협력병·의원과 함께 20년…환자교류 넘어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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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병·의원과 함께 20년…환자교류 넘어 상생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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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ARC 개설 20주년, 3일(수) 협력병원 심포지엄 개최
한국형 의료전달체계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하는 자리 될 전망

협력병·의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해 의료계 상생발전에 기여해온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ARC․AMC Referral Center)가 지난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개설 20주년을 맞았다.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는 환자들이 3차 의료기관인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병·의원과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설됐다.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는 지난 20년간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협력병·의원과 환자교류를 넘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경영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병원과 개방형 협업체계 'ACS(AMC Open Collaboration System)'를 구축하고 협력병원의 목소리를 듣는 '아이디어 공모제'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총 9개 병원에서 18개 아이디어가 제출된 가운데 협력병원의 발전 가능성·공모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의료법 검토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역거점병원 의뢰전용 핫라인 구축'과 '협력병원 의료진 연수교육'이 실제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협력병원 의료진 전용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의료진들이 실시간으로 환자진료, 의료상담 등 메시지를 주고받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협진이 한층 강화되고 환자 치료성적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채팅기능, 빠른 예약, 정보공유 등의 기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으로 기존 메신저 서비스와 비슷한 이용자 환경을 갖춰 실시간 소통이 어려웠던 인터넷이나 이메일의 불편함을 보완하게 됐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 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진료의뢰협력센터가 개소했을 당시에는 환자의뢰, 되의뢰 등 환자교류에 중점을 뒀다면 현재는 협력병·의원과의 파트너십 강화, 상생경영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병원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는 '협력병원 심포지엄'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일반적인 간담회 형식에서 벗어나 의료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상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부터는 역사, 예술,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열고 있다. 매일 환자 진료를 보느라 따로 시간을 내 인문학 강의를 듣기 어려운 개원 의사들에게 인기다. 매해 4차례씩 저녁시간에 열리는데 매회 1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 개설 20주년 기념 '2015년 협력병원 심포지엄'이 오는 6월3일(수)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진료의뢰와 회송제도에 대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심포지엄에서는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 실장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진료의뢰-환자회송 시스템에 달렸다'는 주제로 발표하고 1차·2차·3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의 사례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협력병·의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교육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직무교육은 협력병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의료기관에서의 감염관리, 의료기관에서 유의해야 할 개인정보관리, 고객경험 관리 등 협력병·의원 직원들의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진료의뢰협력센터 실장은 “이번 진료의뢰협력센터 개설 20주년 기념 협력병원 심포지엄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병의원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고 나아가 의료현장에서 진정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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