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등에 발암물질 경고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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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등에 발암물질 경고 부착
  • 윤종원
  • 승인 2005.08.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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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앞으로 감자칩과 프렌치프라이 등에 암유발 물질 함유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문이 붙을지도 모른다.

빌 로키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26일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프리토레이 등 9개 패스트푸드 및 스낵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감자칩과 프렌치프라이 등에 발암의심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함유돼 있을지도 모른다며 법원에 이들 식품에 암유발 물질 함유 경고문 부착을 명령할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만약 로키어 장관이 승소하면 피소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이같은 경고문을 부착해야 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지방질 녹말 음식을 고온에서 요리할 때 형성되는 무색 투명 결정체인 아크릴아 마이드는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암 유발 매개물로 분류돼 있으며, 일부 동물실험에서 악성 위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난 2002년 스웨덴의 국립연구소 연구 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미식품의약청(FDA) 등 다른 연구기관은 아직 아크릴아마이드의 암유발 가능성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프리토레이의 린 마클리 대변인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로키어 장관의 소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마클리 대변인은 지난 1990년 제조업체에 위험한 화학물질 포함 사실을 소비자에게 경고토록 규정한 캘리포니아 주민 제안 65호가 발효될 당시에는 아크릴아마이드가 식품 포장에 필요한 산업용 물질로 간주됐으며 위험물질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 로키어 장관의 제소는 비생산적이라고 반발했다.

로키어 장관은 "감자칩이나 프렌치프라이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경험상 이들 식품이 맛은 좋으나 건강식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결정은 프렌치프라이와 감자칩이 다른 식품보다 많은 아크릴아마이드를 함유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 다른 업체들은 아직 로키어 장관의 제소와 관련, 아무런 논평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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