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판매한 `천년약속" 술 1병에 4원씩을 적립해 마련한 돈이다.
정 이사장은 다름아닌 `천년약속" 술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동의대 응용생명과학과 교수다.
정 교수는 상황버섯을 이용한 항암제 연구 과정에서 상황버섯 균사체가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사실을 발견해 4년여의 연구 끝에 알코올 함량 14%가 넘는 술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인류가 술을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이후 술을 만드는 방법은 누룩과 효모뿐이라고 알려져왔지만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버섯균사체로 술을 만들어 냄으로써 인류의 술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하였다.
정 교수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제4회 부산과학기술상(바이오 의학부문)을 받았고 회사는 최근 바이오벤처상을 차지했다.
한마음학원은 정 교수가 1급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딸(23)을 낳아 기르면서 겪은 절망과 고통을 딛고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2000년에 문을 연 복지시설로 28명의 직원들이 51명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돌보며 재활교육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이 이 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은 정 교수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면서 정 교수가 개발한 `천년약속" 술을 1병 판매할 때마다 4원씩 모아 한마음학원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8월에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등 사업 초기라 판매량이 많지 않아 100만원 밖에 마련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했고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월 20여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모두 가동하고도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여서 1천500만원 이상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제2공장이 준공돼 월 생산량이 200만병을 넘어서고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는 2~3년뒤부터는 매년 1억원 이상을 한마음학원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장애인복지시설 후원을 하는 것은 평소 장애인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
김 사장은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산협회에 참여하고 있고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서도 장애인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천년약속" 술은 학자인 정 교수가 개발하고 사업가인 김 사장이 제품화에 성공시켜 수익을 내고 그 수익금을 다시 사회의 어려운 곳에 환원하는 이상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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