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그림설명 환자만족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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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그림설명 환자만족 으뜸
  • 김명원
  • 승인 2005.07.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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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소통 원활 불안감 해소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 24시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치료하는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을 하는 환자들에게 의료진이 그림을 이용해 설명함으로써 원활한 의사소통과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실 진상미 책임간호사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기관내 삽관환자 23명을 대상으로 그림판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나눈 환자(13명)와 기존의 방식대로 글을 쓰거나 손, 발을 이용하거나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나눈 환자(10명)를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그림판을 이용한 환자 군이 비교 군에 비해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진상미간호사는 △00가 아파요 △가래 빼 주세요 △진통제주세요 △목말라요 △추워요, 이불주세요 등 임상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항목을 중심으로 모두 33개 항목을 그림판으로 제작하여 적용했다.

그림은 환자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였으며 그림 밑에는 그림설명을 적어 환자의 이해를 도왔다. 각 그림의 크기는 상황에 따라 가로 20센티미터 세로 30센티미터 크기와 가로 20센티미터 세로 15센티미터 두 종류로 만들었으며 동시에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의 그림끼리 묶어 가로 60cm,세로 45cm 미터의 보드판 4장으로 제작했다.

그림을 이용한 대화는 간호사가 환자에게 다양한 항목의 그림을 직접 보여주며 환자의 요구사항을 손이나 몸동작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실험한 결과 불편감 및 요구사항 표현 가능성, 의사소통 시 느낀 불안감의 정도,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만족도 등 조사항목 모두에서 그림으로 대화한 환자 군이 대조군에 비해 만족도가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만족도(10점 만점 기준)는 평균 4.2에서 8.15로 두배가량 높아졌으며 불편감 및 요구사항 표현가능성은 평균 4.5에서 7.76으로 높아졌다.

반면 의사소통 시 느낀 불안감의 정도는 평균 5.4에서 3.38로 떨어져 의사소통 방법개선과 불안감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진상미 간호사는 "중환자실 환자 대부분은 두려움과 무력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림을 이용한 대화가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에 있는 의료인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진 간호사는 "그림을 이용한 설명이 좋은 결과가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며 환자들의 요구를 더욱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도구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각 그림에 따른 사용자 빈도를 보면 신체적인 요구 영역에서는 "00가 아퍼요"가 가장 많았으며 정서적인 요구영역에서는 "가족이 그리워요", 상태 요구영역에서는 "내 상태가 어떤가요"가 각각 가장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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