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영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선임연구원 필립 라킨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9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변종 양귀비는 강력한 마약성 물질인 모르핀과 코데인의 생합성까지 가지 않고 그보다 몇 단계 전에 나오는 중독성이 덜한 전구물질인 테바인과 오리파빈 생산에서 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양귀비 재배에서 얻어지는 테바인과 오리파빈은 강력 진통제와 아편ㆍ알코올 중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옥시코돈, 부프레노르핀, 날록손, 날트렉손 등여러가지 귀중한 약을 만드는 데 쓰인다.
라킨 박사는 이 새로운 지식을 약리학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른 양귀비 변종을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변종 양귀비를 통해 테바인과 오리파빈을 좀 더 쉽게,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종 양귀비 가운데 하나인 top-1은 모르핀과 코데인을 생합성하는 생화학적 과정을 차단하고 그 전 단계에 만들어지는 테바인과 오리파빈만을 축적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모르핀 없는 자연변종 양귀비는 전세계 합법적 양귀비 생산의 40%를 재배하고 있는 호주 타스마니아주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후 1997년 상업적 생산을 위해 파종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타스마니아에서 수확되는 양귀비의 약 40%를 이 변종 양귀비가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