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미국인, 우유보다 청량음료 선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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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미국인, 우유보다 청량음료 선호 탓
  • 윤종원
  • 승인 2004.09.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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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최근 우유보다 청량음료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노스 캐롤라이나대학교의 연구원들이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세 이상의 미국인 7만3천명을 대상으로 청량음료 소비 행태를 연구한 끝에 나왔다고 CBS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1977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미국인들이 가당 청량음료에서 섭취하는 칼로리는 무려 135%나 증가했다. 대신 우유를 통해 섭취하는 하루 칼로리량은 이보다 38% 적었다.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144칼로리의 가당 청량음료를 섭취하는데 비해 우유 섭취량은 하루 99칼로리에 불과했다.

또 2-18세 젊은층에서 우유 섭취량은 과거 총 칼로리의 13.2%에서 2001년 8.3%로 뚝 떨어진 반면 청량음료 소비는 배로 늘어났다. 노년층도 젊은층과 마찬가지로 과거보다 청량음료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40-59세의 섭취량은 2%에서 5%로, 60세 이상의 섭취량은 1%에서 3%로 각각 늘어났다.

연구원들은 광범위한 이번 연구에서 미국인들이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와 과즙 음료의 섭취를 줄인다면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비만병은 억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른 문제점은 우리가 우유 섭취를 줄일 경우 뼈의 성장이 지장을 받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유제품은 우리 식사에서 칼슘의 75%를 공급한다. 뼈를 튼튼히 하려면 칼슘을 섭취해야만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10대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다.

청량음료가 비만의 유일한 주범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가 비만의 가속화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이번 조사를 한 연구팀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 청량 음료와 과즙음료의 소비가 어린이와 어른의 체중 증가를 가져온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 지침에 따르면 4-8세 어린이는 하루 800㎎의 칼슘을, 10대와 젊은 층은 1천300㎎의 칼슘을 각각 섭취해야 한다. 8온스 컵 한 잔의 우유에는 대략 3백㎎의 칼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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