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크먼, 세포물질 운송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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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크먼, 세포물질 운송 메커니즘 규명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0.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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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영예 3인방, 세포생리학 분야 권위자
올해 첫 노벨상인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를 안은 3명의 학자는 세포의 물질 운송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주력해 온 세포생리학 분야의 권위자들로 꼽힌다.

랜디 셰크먼(65)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과 교수는 세포 내의 거품 모양 구조체인 소포(小胞·vesicle)의 운송 체제에 필요한 유전자 구성을 발견했으며 수상자 가운데 '맏형' 격으로 거론된다.

1948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셰크먼 교수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공부하고 1975년 스탠퍼드대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아서 콘버그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이래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분자세포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효모(이스트)를 대상으로 물질 운송과정의 유전자적 측면을 연구해왔다.

결국 노벨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효모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 그는 사람들로부터 '바보 같은 결정'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고 UC버클리는 소개했다.

소포가 '운송 목적지'인 세포와 결합하는 단백질 메커니즘을 밝혀낸 제임스 로스먼(63) 예일대 화학과 교수는 지난 195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헤이버힐에서 태어났다.

예일대 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1976년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그는 1978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연구해 왔으며 프린스턴대와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컬럼비아대 등에서 재직했다.

예일대 교수진에는 2008년 합류했으며 현재 세포생물학과 교수 겸 학과장이자 화학과 교수이다.

셰크먼과 로스먼은 소포와 관련한 연구성과를 통해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비 체계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할 길을 연 공로로 지난 2002년 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기초의학연구상 분야를 공동 수상했다.

UC버클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셰크먼 교수의 연구가 생명공학 산업의 성공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독일 출신인 토마스 쥐트호프(58)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셰크먼·로스먼의 연구를 토대로 정확한 시기에 배송된 물질을 목적지에 전달하는 '타이밍' 메커니즘을 밝혔다.

1955년 독일 중부 괴팅겐에서 태어난 쥐트호프 교수는 독일의 아헨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를 거쳐 1982년 괴텡겐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에서 분자유전학의 권위자이자 이후 노벨상을 수상한 마이클 스튜어트 브라운 교수·조지프 골드스타인 교수의 지도 하에 박사후 과정을 보냈다.

이후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와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를 거쳐 2008년부터 스탠퍼드 의대에서 분자세포학, 생리학, 신경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시냅스 전 신경세포의 기능을 매개하는 주요 단백질들을 밝혀내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한 신호전달 과정에 관한 과학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쥐트호프 교수 또한 이런 공로로 올해 래스커상 기초의학연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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