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는 최신호(9월30일자)에서 박호용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곤충자원연구실장이 10년 전 찾아내 아라자임(Arazyme)이라고 이름을 붙인 무당거미 효소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뷰는 박 실장이 2000년 4월 아라자임을 상업화하기 위해 (주)인섹트바이오텍
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한 지 4년째인 올해 미국 및 중국 회사와 수출 계약을 추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건만 잘 이뤄지면 올해 200만달러(약 24억원)의 매출로 가까스로 손익분기점 을 맞추게 되는 인섹트바이오테크의 매출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리뷰는 전망했다.
이 잡지는 또 아시아 지역에서 생명공학 연구에 필요한 신물질들이 많이 발견 되면서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들이 한국과 일본, 태국, 인도 등지에서 원재료를 습득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뷰는 아라자임의 쓰임새가 다양해 소화제나 미용재, 음식재료 및 산업용 등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박 실장의 연구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 효소는 또 항생효과도 탁월해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의약품을 만들 수도 있다.
박 실장은 10년 전 무당거미가 먹이에 소화액을 주입한 뒤 그냥 입으로 액체를 빨아먹듯 먹이를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단백질 분해효과를 발휘하는 효소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94년부터 99년까지 6년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리해 냈고 이를 아라자임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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