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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새 치료법, 초기 임상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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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새 치료법, 초기 임상 효과적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06.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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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웨스턴의대 스티븐 밀러 면역학 교수

치료가 어려운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초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밀러 면역학교수는 MS를 일으키는 자가면역반응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6월6일 보도했다.

이 치료법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백혈구에 신경수초(myelin) 항원 단백질을 섞은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것으로 1상 임상시험에서 9명의 환자에 시험한 결과 자가면역반응이 50~75% 감소했다고 밀러 박사는 밝혔다.

MS는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수초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백혈구에 자체 개발한 신경수초 항원을 섞어 환자에게 다시 정맥주사로 주입했다.

신경수초 항원이 섞인 죽은 백혈구는 늙거나 죽어가는 혈액세포를 걸러내는 비장으로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는 신경수초를 무해한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신경수초에 대한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이 나타났다고 밀러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면역분석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신경수초란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의 보호막으로 전선으로 말하면 절연체 역할을 하는 피복에 해당한다.

전선을 둘러싼 절연체가 손상되면 전기의 전도가 느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수초가 손상되면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 속도가 느려지면서 MS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환자에 주입된 신경수초 항원은 아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면역체계의 정상기능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존의 치료법은 면역체계 전체를 억제하는 것으로 감염에 취약해지고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방법은 MS외에 1형당뇨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른 종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밀러 박사는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거꾸로 몸의 장기나 기관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MS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위해 이에 필요한 150만 달러의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6월5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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