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학계에도 '한류'…정골학회에서 한의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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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학계에도 '한류'…정골학회에서 한의학 주목
  • 병원신문
  • 승인 2012.10.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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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미국 의사들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한방치료법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8일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정골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만난 미국 미시간주립대 정골의과대 학장 윌리엄 스트럼플 박사는 한의학의 열렬한 팬이다.

침술과 약물, 그리고 추나요법 등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디스크 등 척추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학의 매력에 빠진 스트럼플 박사는 미시간주립대에 한의학 관련 과정을 개설하고 나아가 미국 전역의 의사들에게 한의학을 알리는데 적극적이다.

수술없이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추나요법과 동작침술 전문 병원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 국제정골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두 차례 강연을 하게 된 것도 스트럼플 박사의 강력한 추천 덕이다.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 학술대회는 미국 전역에서 모인 5천여명의 정골전문의사를 포함해 약 3만여명의 정골의학 관련 인사들이 모여 세미나와 전시회 등을 통해 최신 의학 정보, 관련 산업 기술 동향 등을 교환한다.

미국 정골의학전문의사는 뼈와 관절 질환을 주로 다루며 이번 학술대회에 4천500명의 정골의학전문의가 참가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정골의학전문의 가운데 상당수가 자생한방병원 부스에 들어 침술과 추나요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정골의학회 크로스비 사무총장은 "통증이 심한 척추 질환 환자 치료에 한방 의술 도입을 추진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들이 한의학에 눈을 돌린 것은 뼈나 관절 질환 환자가 받는 고통을 줄이고 이른 시일 안에 운동 능력을 되찾아주는 재활 치료에서 한의학의 효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스트럼플 박사는 "의사로서 환자를 위한 것이라면 어떤 치료법도 수용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면서 "환자의 고통을 경감하고 빠른 재활을 이끌어내는 한방 치료법을 미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립대는 한방치료법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자생한방병원과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이미 시작했다.

세인트주드병원, 세다스 시나이 병원, 올림피아드 병원, 러시대학병원 등은 척추질환 환자 상당수를 자생한방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게 한다.

자생한방병원 윤제필 미국 분원 대표 원장은 "미국 의료진의 고민은 수술을 통한 척추 질환 치료가 환자에게 지나친 고통을 주고 완전한 재활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면서 "한방 치료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대안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준식 이사장은 "미국 의사들은 환자가 먼저라는 열린 의식으로 한방 치료 도입도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한방치료술의 과학적 분석에도 열심"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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