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로 망막세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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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세포로 망막세포 만들어
  • 병원신문
  • 승인 2012.10.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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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피부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망막세포를 만들어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동물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창(Stephen Tsang) 안과·세포생물학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전조작으로 망막세포를 퇴화시킨 쥐의 시력을 이러한 방법으로 회복시켰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기증자(53세)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능력이 있는 iPS로 환원시켰다.

이어 iPS를 성장인자들을 칵테일한 배양액에 넣어 망막의 감광세포 아래쪽에 자리 잡은 망막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망막세포는 1차적으로 감광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광선 또는 열의 과잉노출과 세포조직 파편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대표적인 망막질환인 황반변성과 색소성망막염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이 망막세포가 죽으면 광수용체세포가 퇴화하면서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연구팀은 iPS에서 분화시킨 망막세포를 유전조작으로 망막세포가 퇴화돼 시력을 잃은 쥐 34마리의 오른쪽 눈에 주입했다.

그 결과 대부분 쥐들은 주입된 망막세포가 망막에 생착하면서 정상적인 망막세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능은 쥐가 늙을 때까지 유지됐다. 망막세포가 주입되지 않은 쥐들의 망막기능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 이식에서 가장 걱정되는 종양 형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실험을 더 거친 다음 3년 안에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세포에 4가지 유전자를 주입,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iPS로 역분화시키는 기술은 2007년 일본연구팀에 의해 처음 개발돼 재생의학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의학(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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