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사 60%, 환자에게 "가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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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사 60%, 환자에게 "가짜약" 제공
  • 윤종원
  • 승인 2004.09.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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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의사 5명 중 3명이 유해한 성분이 없는 "가짜약"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예상된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최근호(16일치)가 밝혔다.

예루살렘 소재 헤르조그 병원 의사인 페삭스 리히텐버그와 우리엘 니찬이 최근 이스라엘의 의사와 간호사 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0%가 진짜 약처럼 생겼지만 약효는 전혀 없는 위약을 환자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에게 위약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의사.간호사의 68%는 환자를 속이고 위약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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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약을 사용했다는 의료진의 62%는 적어도 매달 한 번 정도 위약을 사용했으며, 28%는 환자가 "진짜" 병을 앓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위약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위약을 사용한 의료진의 94%는 위약이 대개 또는 간혹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히텐버그와 니찬은 "일부 의료진은 진료과정에서 환자를 속임으로써 의사와 환자간의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위약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그럼에도 위약 사용 관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위약 사용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토론이 필요하다"며 위약 사용의 범위와 성격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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