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이용한 새 심장마비 치료법 등장
상태바
나노기술 이용한 새 심장마비 치료법 등장
  • 병원신문
  • 승인 2012.08.1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노기술과 유전자요법을 접목한 새로운 심장마비 치료법이 등장했다.

대만의 국립성공대학교와 중앙연구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심장마비로 손상된 동물의 심장 조직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나노섬유 물질에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섞어 실험용 쥐와 돼지의 손상부위에 주입했다.

그 결과 동물들의 심장에서 정맥과 동맥이 자라났으며, 새로운 심장 근육이 형성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연구팀은 가로세로 5x100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단백질섬유를 양배추의 모양으로 겹겹이 엮어 만들어낸 이 '끈적이는 겔(sticky gel)'을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1990년대 심혈관계 질환 치료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VEGF 호르몬 요법은 그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심장의 빠른 혈액순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한 VEGF가 번번이 씻겨 내려가는 게 문제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패트릭 시에 성공대 심장외과 박사는 이 나노물질이 VEGF의 이런 단점을 보완, 심장 내 혈관재생을 위한 미세 환경을 조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박사는 임상시험에 앞서 지속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이 치료법의 장기적인 효과를 관찰하고, 최적의 투입 주기를 설정하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