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한올로 건강진단 가능
상태바
머리카락 한올로 건강진단 가능
  • 윤종원
  • 승인 2004.09.20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카락 한올로 건강진단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효고(兵庫)현립대학과 식품메이커 아코(赤穗)사 공동연구팀은 최근 세계 최대급 방사광(放射光)시설인 `스프링8"을 이용해 머리카락 한올에 함유돼 있는 15개 원소의 미량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머리카락속에 함유돼 있는 칼슘과 철, 아연 등의 원소는 컨디션이나 질병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기술은 머리카락 한올로 건강진단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개발에 응용이 기대된다.

스프링8은 X선을 비롯한 다양한 파장의 방사광을 발생시킨다.

연구팀은 X선을 물질에 비추면 각각의 물질 특유의 `형광X선"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해 미량원소의 종류와 양을 측정하는 원리를 모발속 원소농도분석에 응용했다.

머리카락 한올을 두께 40나노미터의 원모양으로 잘라 X선을 비춰 건강상태와 관계가 깊은 15개 원소의 농도측정을 시도, 10명 이상의 모발에서 측정에 성공했다.

모근에서 끝부분까지 부위별 측정도 가능해 모발이 자라는데 따른 신체변화의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발검사는 체내 함량이 부족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크롬과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미각장애를 일으키는 아연 등의 분석에 특히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발에 포함돼 있는 원소의 대부분은 혈액속 함유량보다 10-100배나 많아 모발검사는 매우 유효한 건강진단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