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과 전공의협 단체협상 임박
상태바
병협과 전공의협 단체협상 임박
  • 김명원
  • 승인 2004.09.19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협 임시총회서 교섭위원회 구성 승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8월 27일 대한병원협회와 합의한 교섭위원회를 통한 단체협상"을 받아들임으로써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병협과 전공의협의화간의 단체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대성)는 19일 오후 3시 서울대병원 소재 서울대학교 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제8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집행부가 병협과 합의한 바 있는 교섭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이날 교섭위원회 구성에 대한 참석 대의원들의 찬반 투표에서 찬성 43표, 반대 4표로 통과가 됐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중앙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는 과정이 남아있기는 하나 사실상 전공의협의회의 공식 입장으로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
제8기 전공의협의회 집행부의 주요 사업 계획을 밝히기 위해 열린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교섭위원회 구성에 관한 건이 최대 이슈로, 이 문제를 토의 안건으로 놓고 참석 대의원들이 별도의 열띤 토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 대의원 대부분은 집행부가 결정한 병협과 합의한 교섭위원회 구성에 지지를 보내고 노조 결성에 앞선 중간단계로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노조 출범을 기정 사실화 해놓고 병협과 교섭위원회 구성에 합의한 집행부에 조치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했으나 교섭위원회 구성에 입장을 함께 하는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참석 대의원들은 교섭위원회를 통해 전공의협의회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조 설립에 즉각 나서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전개될 교섭위원회를 통한 협상 진행 과정이 병원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김대성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노조 설립을 원하고 있으나 교섭위원회를 통한 협상을 원하는 회원들의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병협의 대화 요구 자체를 거부할 명분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협상에서 전공의협의회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반드시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이미 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이 상당히 진행됨만큼 1개월 정도면 노조를 출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시대의원총회 참석자들은 "전공의 수련 제도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상대는 궁극적으로는 병협이 아니라 정부라며 교섭위원회는 노조로 가는 중간단계에 일뿐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병협은 대선배 의사들로 구성된 법정단체로 의료계 선배를 투쟁 상대로 삼는 것은 의료계의 단합과 화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참석 대의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즉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은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는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이번에 전공의협의회가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교섭위원회 구성 건을 통과시킴으로써 10월부터 교섭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협의회는 교섭위원회 협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미니 프로젝트 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