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 메틸브로마이드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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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 파괴 메틸브로마이드 자제해야"
  • 윤종원
  • 승인 2004.09.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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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 오존층을 파괴하는 농약인 메틸브로마이드의 사용 자제를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전세계에서 실제 사용되는 메틸브로마이드의 양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틸브로마이드는 오존층 보호를 위한 유엔 협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용 금지가 추진되고 있는 오존층 파괴물질의 하나로 딱정벌레부터 나방까지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살충력을 가지고 있다.

퇴퍼 총장은 "세계 각국은 벼나 옥수수, 견과류나 다른 수출 농산물에 사용되는 메틸브로마이드의 양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 성층권에 20마일 가량의 층으로 이뤄진 오존층은 피부암, 피부노화 등을 유발하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오존층의 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1987년 몬트리얼의정서를 채택, 냉각제나 연무제 등과 같은 오존층 파괴 물질을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메틸브로마이드의 경우 아직도 규제의 틈새에 남아 있으며, 일부 전문가 들은 전세계 사용량의 5분의 1은 통제범위를 벗어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UNEP는 밝혔다. 현재 이 농약은 농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수출 농산물이나 가축사료, 화훼류 등의 해충 박멸용으로는 사용 가능하다.

퇴퍼 총장은 "그동안 오존층 복구는 환경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이라며 "과학자들은 오존 파괴물질 규제로 금세기 중반까지는 오존층이 복구될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이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2005년부터 메틸브로마이드 사용이 완전 금지된다.

그러나 호주나 유럽, 북아메리카 농부들은 메틸브로마이드의 대체농약이 살충효 과는 더 떨어지면서 가격은 더 비싸다며 이 금지조치에 반대해왔다.

이 국가들은 2005년 이후에도 메틸브로마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관련 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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