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치아 방치, 턱관절 장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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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치아 방치, 턱관절 장애 유발
  • 박현 기자
  • 승인 2011.11.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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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환 과장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라는 말이 있다. 삶 전체와 연결될 만큼 먹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 먹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치아'가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치아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음식물을 씹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특히 치아가 없으면 발음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공포증 때문에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아를 상실하게 되고 빠진 치아는 방치할 경우 치아배열이 불규칙하게 되어 주변 치아들의 틈새가 벌어지고 차후 충치ㆍ잇몸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 위치에 변화가 생겨 얼굴의 좌우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치아를 상실했을 때는 인공치아 시술이 필요한데 과거에는 브리지와 틀니 치료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브릿지와 틀니는 자연치에 비해 저작력이 떨어져 음식 섭취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환자 만족도가 떨어지고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인공치아가 바로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저작력이 자연치에 근접할 뿐 아니라 틀니처럼 뺏다 넣었다 하지 않아도 돼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이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치아를 상실한 환자들에게 다시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임플란트, 자연치에 근접한 저작력으로 씹는 즐거움 되찾아줘

기존에는 치아가 빠지면 양 옆의 치아를 갈아내거나 이를 해 넣는 브리지나, 틀니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멀쩡한 치아를 손상시키거나 씹는 힘이 떨어지는 등의 각종 문제점을 유발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우수한 성능 및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제2의 치아'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임플란트란 치아가 없는 곳의 잇몸을 절개한 뒤 티타늄 금속으로 된 인공치아 뿌리를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씌우는 시술법이다. 치아마다 독자적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맨 안쪽에 있는 어금니를 시술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주변의 건강한 치아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인공치아 뿌리가 잇몸 뼈에 박혀 있어 음식을 씹는 힘이 자연 치아에 버금갈 정도로 좋다. 씹는 힘이 강해 딱딱한 깍두기나 갈비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이는 먹는 즐거움을 되찾아 줄 뿐 아니라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것이 쉬워 소화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줄여주었다.

시술부위에 인공치아의 뿌리를 심는 과정 때문에 다른 인공치아에 비해 수명도 긴 편이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 임플란트는 50-60대 이후 환자들의 경우 턱뼈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임플란트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

치아 뿌리를 심기 위해 메스로 잇몸을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하다. 이 때 환자들은 통증과 출혈 등을 겪게 되고 세균감염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또 절개한 잇몸이 아물고, 인공치아 뿌리가 잇몸 뼈에 단단히 자리 잡는 유착기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치료기간이 약 4-6개월 정도로 긴 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술과정에서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시술에 앞서 디지털 파노라마 촬영으로 잇몸 뼈의 길이, 두께까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잇몸의 최소부분만을 정확히 절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 자극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 따라서 마취도 최소한으로 한다.

또 드릴 등의 기계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들까지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치료를 마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기구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레이저가 침투해 박테리아, 치석, 이물질 등의 세균까지 깨끗하고 간단하게 제거한다.

이는 염증유발을 막아 전신질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을 받게 한다. 레이저 자체의 살균력으로 상처도 빨리 아물게 해 치료기간도 단축시켜 준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수술에 강한 공포감을 가진 사람이나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과거 임플란트는 턱뼈의 양이 적으면 임플란트를 심기위한 공간이 부족해 치료가 어려웠다. 이 역시 최근에는 다양한 인공뼈 이식을 통해 잇몸뼈를 만들어준 뒤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서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기기의 의존도가 낮고 오랜 시간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일수록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의 의사간의 신뢰도 역시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이 있는 전신질환자들은 수술 시 쇼크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

임플란트 치료를 마치면 안도감에 방심하기 쉬운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임플란트 자체는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사후 관리를 잘못하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임플란트가 제 기능을 발휘 못할 수도 있다.

치료 후 몇 가지만 주의하면 오랜 시간 내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흡연가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 전 1주일, 치료 후 2-3주까지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혈류를 방해하여 괴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자연 치아와 마찬가지로 칫솔질 등 일상적인 관리에 충실히 한다. 치료 후 6개월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고 위ㆍ아랫니가 잘 맞는지, 나사가 풀리지는 않았는지, 주위 뼈에 문제는 없는지 수시로 입안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이렇게 관리하세요

1.수술 후 시술 부위는 24시간 동안 양치질을 하지 않고 구강청정제를 이용한다. 단 시술 부위 이외는 양치질을 해도 된다.
2.수술 후 2일간 시술 부위를 약 20분가량 얼음찜질을 한 뒤 10분 쉬었다가 다시 얼음찜질을 반복한다. 간혹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코를 강하게 풀지 않는다.
3.시술 후 2~3일까지 뜨거운 목욕, 찜질, 격한 운동, 미용실 파마는 삼간다.
4.시술 후 2주일 동안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5.다른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시술의와 상담, 지침을 듣는다.
6.시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하고 치석 제거와 교합을 조정한다.
7. 올바른 칫솔질을 한다.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힘쓴다.<도움말=김기환(유비스병원 치과센터 과장/www.uvis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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