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중력 비행 체험" 상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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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중력 비행 체험" 상품 등장
  • 윤종원
  • 승인 2004.09.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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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3천달러(약 343만원)짜리 비행서비스 상품이 등장했다고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보잉 727-200 제트기를 개조한 비행기의 특별한 포물선 비행을 통해 롤러코스터나 급강하하는 엘리베이터를 탄듯한 무중력 상태를 한 번에 25초 가량씩 느끼게 된다.

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유영하는 우주인들처럼 공중제비를 하거나 슈퍼맨처럼 날아 다닐 수 있다.

특별 개조된 보잉 727-200 제트기는 2만4천-3만4천 피트 상공에서 90분 동안 모두 15차례의 포물선 비행을 실시하며, 탑승객들은 지구중력의 3분의 1인 `화성 비행"2회,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달 비행" 3회, 완전 무중력상태의 비행 서비스 10회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같은 비행은 그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우주전문기관 연구원과 우주비행사들이 경험할 수 있었으며, 러시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일류신(Il)-76 화물기를 통한 무중력 비행 서비스를 일반인들에 제공해 왔다.

하지만 플로리다주(州) 포트로더데일 소재 `제로 그래버티 코퍼레이션"과 `아메리제트 인터내셔널"사(社)가 공동으로 미 연방항공국(FAA)의 상업적 무중력 상태 비행 허가를 받음에 따라 일반인들도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무중력 상태를 싼값에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AA 관계자는 "아메리제트가 무중력 상태 비행 서비스를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함에 따라 지난달 중순 최종 허가를 내줬다"면서 "특별 비행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항공기 정비와 운행 등 분야에서 지켜야할 기본 의무들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제로 그래버티 코퍼레이션과 아메리제트 인터내셔널은 이번주부터 전국 순회 비행 설명회에 착수했으며, 일반인들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첫 비행은 내달 9일로예정돼 있다.

가격은 비행 전 훈련과 비행 후 파티 비용을 포함해 모두 2천950달러로,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소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와 `인크레더블 어드벤처스"가 러시아에서 제공하는 6천500-7천달러짜리 서비스보다 저렴하다.

아메리제트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베셋은 "우리는 군이나 NASA의 전형적 우주인이 아닌 일반인들을 상대로 탑승객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무중력 상태를 느끼지 못했던 일반 고객들은 생애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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