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독감 입원환자 점차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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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독감 입원환자 점차 증가세
  • 윤종원
  • 승인 2004.09.16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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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독감 때문에 입원하는 환자의 수가 지난 20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현재 연 평균 20만명 이상으로 올라갔으며 이런 배경에는 인
구의 노령화도 일부 원인이 된다고 미국 정부 보고서가 14일 밝혔다.

심한 독감에 걸린 환자들은 폐렴, 탈수증, 지병의 악화 등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특히 고령자와 유아 독감 환자는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윌리엄 톰슨 수석연구원은 독감이 결코 사소한 질병이 아니라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1979년부터 2001년까지 500개 병원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1979-80년 독감철에는 입원 환자가 12만929명이었다. 그 뒤로 몇년간은 입원 환자의 수가 내려갔으나 전체적으로 상향 추세였다.

특히 1999-2000년 독감철에는 42만6천662명의 입원 환자가 있었다. 당시 퍼진 독감 바이러스는 아주 강력한 형태인 H3N2였다. 2000-2001년에는 다른 형태의 바이 러스가 퍼졌으며 17만8백99명의 입원 환자가 있었다.

CDC는 지난해 독감철의 입원자와 사망자를 나타내는 전국 통계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지난해 독감철에는 일부 어린이가 조기 사망함으로써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보고서는 49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독감으로 입원할 위험이커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가장 많이 입원하는 연령층은 85세 이상의 연령층이며 이는 연평균 4만813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1976년부터 2001년까지 이 수치는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작년 CDC 보고서는 독감과 관련한 사망자수가 1976-77년부터 1998-99년까지 4배 늘어나 현재 연평균 약 3만6천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1960년대부터는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2000년부터는 50세 이상의 사람에게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노인층의 약 3분의 2만이 예방 접종을 한다.

독감 예방주사 권장 계층은 생후 6-23개월 유아, 임신부, 심장병ㆍ당뇨ㆍ천식 등의 지병을 가진 사람 등이다.

밴터빌트대학교의 독감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이 연구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논거"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15일자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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