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레지오넬라균 번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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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레지오넬라균 번식지"
  • 윤종원
  • 승인 2004.09.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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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수온이 레지오넬라균 번식에 적합해 위생 관리에 소홀한 온천이 쉽게 악성폐렴의 일종인 레지오넬라병(일명 냉방병)의 감염지가 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보건청(HPA)은 잉글랜드에서 지난해 1년 동안 온천에서 감염된 레지오넬라병이 27건 발생했으며 그중 3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온천과 관련 된 이 질병이 1건 발생했다.

또한 HPA가 온천 88곳을 조사한 결과 23곳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됐지만, 그중 16군데가 미생물 오염 검사에서 안전 기준치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HPA의 수석연구원 수전 서먼-리 박사는 "우리가 조사한 온천 중 관련 질병이 발생한 곳은 모두 규정에 따라 설계.관리되지 않았거나 위생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직원을 둔 곳"이라고 말했다.

서먼-리 박사는 "게다가 현재 레지오넬라균은 온천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천탕은 레지오넬라균 서식에 이상적인 수온으로 일단 박테리아가 자라기 시작 하면 물의 분사로 인해 균이 공기중으로 유입돼 온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흡입하게 된다.

따라서 감염의 잠재적 위협이 있는 온천탕에는 이를 막기 위해 소독과 여과시스템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

서먼-리 박사는 "정례적인 미생물 검사를 통해 온천탕내 레지오넬라균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레지오넬라균이 미생물 검사를 통과한온천들에서 대량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HPA는 이에 따라 보건안전감독청(HSE)과 합동으로 온천과 관련된 건강 위협에 대해 새 지침을 준비하고 있으며 온천사업협회의 폴 사이먼스는 온천 수질검사의 새 체계가 2년 내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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