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망막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볼럼 연구소(Vollum Institute)의 헨리크 거스도프(Henrique Gersdorff) 박사는 망막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양의 비타민C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거스도프 박사는 인간의 망막과 생물학적 구조가 같은 금붕어의 망막 세포로부터 비타민C를 제거한 결과 망막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비타민C가 없어지자 망막세포의 가바(GABA) 수용체 기능이 정지되면서 망막기능도 마비되었으며 상당한 양의 비타민C가 존재해야만 망막의 기능이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가바수용체는 모든 뇌세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뇌세포 사이의 신호교환을 조절하고 신경세포의 과잉반응을 억제하는 브레이크의 역할을 수행한다.
망막은 뇌의 중추신경계의 일부인 만큼 뇌의 다른 부위에 있는 가바 수용체들도 정상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비타민C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거스도프 박사는 밝혔다.
체내에서 비타민C가 고갈되는 경우 맨 마지막까지 비타민C가 남는 곳이 뇌라고 그는 지적했다.
비타민C는 녹내장 같은 망막질환 치료에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거스도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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