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불법거래로 인류 건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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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불법거래로 인류 건강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4.09.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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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동물이 잘 알려지지 않은 위험한 병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야생동물 불법 거래가 전세계 인류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라질 야생동물거래퇴치 전국 네트워크(RENCTAS)의 데네르 지오바니니 대표는 14일 제4차 미주(美洲)녹색회의에 참석, 야생동물 불법거래에 대해 멀리 떨어진 정글 지대에서 새로운 종이 속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퍼져나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오바니니 대표는 "생물 테러에 관해 우려하는 이 시점에서 야생동물 거래는 심각한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접경지에서 아무리 위생통제를 잘 한다 하더라도 불법 거래를 통해 유입되는 동물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브라질에서 희귀동물 교역 시장이 연간 20억달러 규모이며, 이는 마약밀거래, 무기 밀매에 이어 세번째로 큰 불법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현행법은 과학 연구를 위해 허가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생동물 사냥과 포획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RENCTAS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동물의 60%가 브라질에 남고 나머지는 미국의 불법 거래상에게 넘겨지는 실정이다.

한편 지오바니니 대표는 이번 미주녹색회의 주최측이 수여하는 `미주 녹색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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