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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상하이 회의장서 `추방"당한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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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상하이 회의장서 `추방"당한 담배
  • 윤종원
  • 승인 2004.09.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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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위 제55차 회의에서 흡연 문제에 무신경한 중국의 태도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 회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WHO 담배 담당 과학자인 버크 피시번은 개막일인 13일 오전 회의장인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 도착한 순간 담배를 파는 매점을 발견 하고 분노를 터뜨렸다.

피시번은 보건 문제를 다루는 WHO 회의장에서 어떻게 담배를 팔 수 있느냐고 주최측에 항의하며 담배 판매대를 회의장 안에서 모두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물론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는 건물내 흡연을 허용하고 있고, 약 150명에 달하는 회의 참석자들 중 일부는 건물 내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는 흡연파였지만 피시번의 단호한 항의를 막을 수는 없었다.

WHO와 중국간 `담배 전쟁"으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주최측은 13일 저녁 무렵 매점에서 팔고 있는 중국산과 외국산 담배를 부랴부랴 치워 버렸고, 라운지 곳곳에 설치된 상당수 재떨이들마저 없애 갈등의 불씨를 제거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WHO 담배 규제 운동을 진두지휘하는 담당관인 피시번은 "회의 조직위 사람들이 매우 기쁘게 그 일을 처리했다"면서 중국 보건당국와 아무런 갈등도 없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보건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장에서 담배를 파는 모습이야말로 흡연의 심각성에 대해 무신경한 중국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피시번은 한마디 했다.

피시번은 또 중국내 식당마다 담배 연기가 가득 하고, 호텔 방의 침대와 소파는 담뱃내에 절어 있다면서 간접흡연이 주는 피해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개탄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년간 도심에서 담배를 선전하는 광고판들이 철거되고, 공공 장소 금연조치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흡연 규제에 대한 정부 당국의 사법의지가 엄격하지 못한 실정이다. 중국 3개성 정부는 담배 생산에서 수입의 70%를 얻고 있기 때문에 담배 제품에 세금을 물리기를 꺼리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내 흡연 인구는 약 3억2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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