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했는데도 아프다면 목 디스크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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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수술 했는데도 아프다면 목 디스크 의심을
  • 박현 기자
  • 승인 2011.05.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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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리뵹원 조사결과, 어깨질환 환자 중 31% 목 디스크 증세 갖고 있어 ?

직장인 35세 김 모 씨. 며칠 전부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급히 찾은 김모씨는 검사결과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 어깨 내에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파열돼 어깨통증이 생긴 것이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관절경 수술을 받은 김 모 씨는 완쾌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좀처럼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팔이 쑤시고, 저린 통증이 생겨 팔을 쉽게 쓸 수 없을 정도였다.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걱정된 김모씨는 척추ㆍ관절 전문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김 모 씨의 어깨 수술의 결과는 양호하나 목 디스크 증세가 있었다.

최근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와 관절수술을 받는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원 자료를 보면 어깨 질환 외래환자 수는 2005년 115만9천140명에서 2008년 138만5천657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대한견주관절학회가 밝힌 어깨수술환자 통계에는 2005년 7천721건에서 2007년 1만4천명, 2009년 3만1천76건으로 5년 동안 4배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어깨질환의 증가 속에 질환에 대한 치료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인천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조사를 따르면 어깨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통증 원인이 어깨뿐 아니라, 목 디스크 등 다른 곳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단순 어깨에 원인이 있은 65%(325명)였으며, 어깨와 목 디스크를 동반한 경우는 23%(115명), 목 디스크는 9%(45명)였다. 특히 어깨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8%(40명)는 바로 수술이 필요한 목 디스크 중증 환자였다.

인천 나누리병원 김민영 관절센터 소장은 “어깨통증이 있다면 어깨뿐 아니라 반드시 목 등 다른 곳에서도 증상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어깨관절 수술 후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았음에도 호전이 안 되거나 통증이 계속 있을 때엔 목 디스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목 디스크 증세가 심하면 신경통뿐 아니라 관절 주변의 근육 힘이 감소해 팔을 올리는 것도 힘들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 있다면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재철 과장은 “수술 전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목 디스크로 증세가 발생할 수 있어 어깨질환은 어깨뿐 아니라 목까지 확인해야 증상에 대해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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