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반응 차단 세포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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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반응 차단 세포치료법 개발
  • 병원신문
  • 승인 2011.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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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을 면역억제제 없이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앤드루 부셸(Andrew Bushell) 박사와 킹스 칼리지 런던(KCL) 연구팀은 면역체계에서 공격담당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규제 T세포(regulatory T cell)를 장기이식을 앞둔 환자로부터 채취해 이식될 장기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도록 "교육"시킨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하면 이식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8일 보도했다.

규제 T세포란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박테리아 등 외부침입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담당하는 작동 T세포(effector T cell)를 포함,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부셀 박사는 장기이식 예정 환자로부터 채취한 규제 T세포에 이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실로스타미드(cilostamide)와 함께 이식되는 장기로부터 채취한 세포를 섞어 이식장기를 인식하도록 "교육"시킨 뒤 이 특이 규제 T세포를 증식시켜 환자에 주입하면 이식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특수 처리된 규제 T세포는 전체 면역체계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식될 특정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만을 차단하며 다른 일반 규제 T세포는 본래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부셸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체 면역체계 대신 인간의 면역체계를 갖도록 유전조작 한 모델 쥐에 피부를 이식한 뒤 인간의 작동 T세포와 함께 특이 규제 T세포 또는 일반 규제 T세포를 주입한 결과 특이 규제 T세포를 주입했을 때가 일반 규제 T세포를 주입했을 때보다 훨씬 이식피부에 대한 손상이 적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의 섀논 아모일스(Shannon Amoils) 박사는 만약 이 방법이 임상에 적용될 수 있다면 장기이식 환자가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평생 부작용이 많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새로운 거부반응 차단방법은 신장, 간, 심장 같은 고형장기 이식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셸 박사는 밝혔다.

이 방법이 앞으로 3-5년 안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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