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부족이 남성 노화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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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부족이 남성 노화의 원인
  • 최관식
  • 승인 2005.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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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인트루이스의대 몰리 박사 특강 통해 밝혀
"남성 노화현상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부족 때문이며 호르몬 보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에 대한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기 위해 최근 내한한 남성갱년기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美 세인트루이스의대 존 몰리 박사(John. E. Morley)는 남성 노화현상의 원인이 테스토스테론 부족에서 나온다는 의견을 내놔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몰리 박사는 지난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내분비과학회 2005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테스토스테론과 남성에서의 노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몰리 박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미국 남성의 경우 30세 이후 매년 1%씩 줄어들어 40대 남성의 5%, 70대 남성의 경우 최대 70%가 정상치보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인다는 것. 따라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갱년기 증상 유병비율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강연에서 몰리박사는 "미국 남성 가운데 약 500만명 정도가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최소한 100만명 이상의 중년 남성들이 남성갱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피로 △근육량 및 근력의 감소 △기억력 감소 △체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성욕 감소 △발기력 감소 등의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몰리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보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제로 사용되는 제형은 겔 제제와 주사제, 경구제, 패취제 등이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사용이 편리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호른몬을 체내에 공급해주는 겔 제제가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2천∼3천명 정도만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 강연에서는 일반인들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기존 혈액을 뽑는 대신 간편하게 침(타액) 만으로도 측정할 수 있는 최신 방법도 소개돼 주목을 끌었다.

보통 혈액을 뽑는 경우 환자가 결과확인을 위해서는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반해 침(타액)의 경우는 현장에서 수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몰리박사는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겔 타입의 남성호르몬 제제가 지난해 한국에도 도입되면서 남성호르몬 전체 시장이 2배 정도 급성장했다"며 "웰빙 열풍이 지속되면서 향후 이 분야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한국 시장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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