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이태석신부 선종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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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이태석신부 선종 1주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1.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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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봉사, 나눔의 실천 들불처럼 번져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를 떠나보낸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1월 14일 새벽 선종한 후에도 그는 가까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고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다룬 ‘KBS스페셜-수단의 슈바이처’ 방송분을 재편집해 영화화한 ‘울지마 톤즈’는 지난 한해 스크린과 방송을 통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마을 또한 더 이상 우리 귀에 낯설지 않다.
언론에서는 뒤늦게나마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을 집중 조명했으며, 선종 후에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3회 졸업생인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주기를 맞아 그의 활동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이들 가운데 백낙환 인제대 백병원 이사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선종 후에도 이태석 신부의 든든한 후원자인 백낙환 이사장은 그와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백 이사장은 “마흔여덟의 짧은 생애동안 의사로서, 성직자로서, 교사로서, 건축가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그가 보여준 사랑과 봉사, 그리고 나눔의 실천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삶의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故 이태석 신부 선종 후 지난 1년간 진행된 추모행사를 정리하며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 인제대에서 열린 10일간의 추모행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해 2월 17일 개강식에서 故 이태석 신부의 의대 선ㆍ후배와 인제대ㆍ백병원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백낙환 이사장, 이경호 총장, 김기용 의무부총장, 이진애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의대 동창회ㆍ학생회 관계자와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꽃같이 짧은 생애를 살다간 고인의 영면을 기렸다.
열흘간 개최된 추모행사에는 이태석 신부가 인제의대 학생시절이었던 1987년부터 2010년 1월 14일 선종하기 전까지의 삶의 기록들과 자료가 전시됐으며, 추모 영상전도 진행됐다.
또한 이태석 신부의 든든한 후원자인 이재현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수단장학회 이사장)은 이날 ‘故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움 삶’을 주제로 특강을 통해 아프리카 오지인 수단에서 펼치고자 했던 고인의 꿈과 작은 소망을 전했다.
백낙환 이사장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재현 수단장학회 이사장에게 후원을 약속하고 3월 중에 특별장학기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인제의대 이병두 학장은 故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과 참다운 의사의 본분을 다한 그의 사랑과 봉사정신을 후배들이 계승하고 추념하기 위해 故 이태석 신부가 걸어온 의사의 길을 엮어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인제대학교는 건학이념인 인술제세(仁術濟世)ㆍ인덕제세(仁德濟世)의 참뜻을 몸소 실천한 자랑스런 동문으로 이태석 신부에게 2005년 11월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또한 이태석 신부는 2007년 3월 의협신문과 보령제약이 공동 제정한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을 받기도 했으며, 2009년 12월 제2회 한미자랑스런 의사상 수상하기도 했다.

# 5개 백병원, 故 이태석 신부 추모사진전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는 인술제세(仁術濟世) 인덕제세(仁德濟世)를 몸으로 실천한 故 이 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과 봉사정신을 선·후배 의사와 동료 및 후배들이 계승하고 이태석 신부의 활동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추모영상전을 열었다. 이번 추모영상전은 2010년 3월 인제대학교를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 상계, 일산, 서울백병원 등을 순회하며 6월 중순까지 진행됐으며, 전시되는 사진은 인제의대 동창과 동료의사, 백병원 임직원, 후원회에서 기증한 40점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故 이태석 신부의 대학시절의 모습과 수단에서의 활동 등이 담겨져 있다.

# 故 이태석 신부 그림전

故 이태석 신부의 영성을 테마로 한 ‘이태석 신부 그림전’이 2010년 9월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열렸다. 전시회는 강현주 화백이 자비로 준비했으며, 작품 판매 수익금 전부는 故 이태석 신부가 보살펴온 아프리카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강현주 화백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신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고자 이번 추모전을 기획했다”며 “생전에 뵌 적은 없지만 마음으로 만난 분이었고, 신부님의 형제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책, 영상, 사진 등 여러 자료들을 통해 단순한 사진을 옮기는 작업이 아닌 이태석 신부님의 철학과 영혼을 그림에 담고자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현주 화백은 현재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이며 9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화단의 중견작가이자 수단어린이장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이태석 신부 추모전에 참석한 백낙환 이사장(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청소년 교육를 몸소 실천한 가톨릭신부이자 의사였다. 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삶은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후학들에게 의미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다”라며, “그림을 통해 이태석 신부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 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1주기 추모 음악회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사이자 교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1월14일 선종한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이태석 신부의 수단 활동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는 1월 8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고 이태석 신부 선종 1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했다.
1천석 규모의 추모음악회에는 이 신부가 활동하던 남부 수단 톤즈마을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 3명과 남성중창단, 팝페라가수 등이 공연했다.
또 음악회에서는 이 신부가 2008년 로스앤젤레스 성령대회에 참석했을 때 했던 강론과 이 신부가 작곡한 노래, 이 신부가 부른 대중가요, 어린이 합창단이 부른 노래 등이 담긴 CD 3장짜리 추모음반 ‘슈쿠란 바바’'(수단 톤즈마을 딩카족어로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는 뜻. 비매품)도 공개됐다.
1월 13일에는 이태석 신부가 속했던 살레시오 수도회의 대림동 수도원 성당에서 선종 1주기 추모 미사가 있었다. 또 광주 살레시오중고교 대강당에서는 8일부터 16일까지 ‘수단 청소년 돕기 돈보스코 농구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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