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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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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사고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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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구 착용하고 근력 키워 예방해야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낙상사고, 고연령자 고관절 골절 방치시 90% 사망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겨울철에는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세배 가량 증가한다. 추운 날씨 탓에 근육 및 관절,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미끄러워도 넘어지기 쉽다. 눈이나 비가 온 후의 빙판길은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살얼음이 낀 바닥, 계단 등도 낙상사고의 원인이 된다.

낙상은 특히 노인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노년기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거나 근력이 저하되고 균형감각까지 떨어져 쉽게 넘어진다. 또 뼈 조직도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을 입기 쉽다. 더욱이 겨울에는 몸이 뻣뻣해져 평소 같으면 타박상으로 그칠 부상도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낙상사고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는 엉덩이관절(고관절)로 전체 낙상골절의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다음으로는 척추, 손목, 무릎, 발목 순이다.

고관절 골절=골밀도가 낮은 노인들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은 어느 정도 손상이 되더라도 다리뼈나 팔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부기가 적어 처음에는 이상 여부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세SK병원 정형외과 김원석 진료원장은 “고관절이 손상되면 통증은 물론 환자들이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거의 누워 지내게 된다”며 “골절도 문제지만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래되면서 생기는 피부괴사나 심장질환 등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은 X-ray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관절과 달리 다쳤을 때 석고로 고정한다든가 하는 비수술요법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상이 심하지 않고 환자의 연령이 적으면 뼈를 고정해 주는 수술을 받으면 되지만 골절이 심하거나 환자가 고령이면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치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도 나왔다.

척추 압박골절=척추 또한 낙상사고로 쉽게 손상되는 부위다. 대개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을 때 순간적으로 척추에 하중이 가해져 척추 뼈가 납작하게 변형되고 심하면 조각나는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연세SK병원 신경외과 천세명 과장은 “압박골절을 입으면 누웠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고 허리주변과 가슴, 배쪽에 통증이 전달되거나 근육통이 심해진다”며 “심하면 척수신경에도 손상이 가서 마비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압박골절이 의심되면 X-ray, MRI(자기공명영상)로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요법과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성형술 및 풍선확장술 등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손목 및 발목손상=사람은 갑작스레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땅에 짚게 된다. 이때 체중이 한꺼번에 손목에 실리면서 손목의 골절이나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발목 역시 빙판길이나 미끄러운 계단 등에서 넘어져 순간적으로 꺾이면서 인대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손목이나 발목이 삐끗하는 이른바 ‘염좌’는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염좌가 의심되면 초기 48시간 동안은 냉찜질을 한 후 나중에 온찜질을 해주면 증세가 나아진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나 부기가 있다면 요골 골절이나 인대 파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손목 골절은 사고 직후에 방사선 검사상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깁스로 대부분 뼈가 붙지만 내버려두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전거 낙상, 사소한 사고로도 2차 부상 당할 수 있어

최근 자전거가 레저는 물론 출퇴근 교통수단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전거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노면의 상태가 미끄럽기 마련. 서리가 맺혀 있는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크게 낮아져 위급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통제력을 잃어 사고위험이 높다. 갑자기 방향을 전환할 때도 예상치 않게 미끄러지기 쉽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경직돼 있어 사소한 사고로도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높아진다 심하게넘어지지 않은 경우 평소 같으면 단순 타박상으로 그칠 수 있지만, 넘어지면서 머리나 안면부를 다칠 수 있고, 팔을 잘못 짚거나 무릎이나 팔꿈치가 바닥에 직접 부딪히면서 인대손상이나 골절상을 당할 수도 있다.

또 가로수나 전봇대 같은 도로 구조물 등에 부딪혀 어깨나 쇄골 등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 헬멧이나 무릎 보호대와 같은 보호장비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낙상사고 막기 위해서는

먼저 외출 시에는 움직임을 둔하게 할 정도의 두꺼운 옷차림을 피하고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추위로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신발 또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굽이 낮고 폭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환자처럼 보행장애가 있다면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두꺼운 양말이나 덧신을 신기도 하는데,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미끄러져서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있는 화장실 바닥도 마찬가지.

평소 꾸준한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과 민첩성을 길러주고 허리나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면 낙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인들은 겨울철에는 외부활동이 적기 때문에 근육이 약화되기 쉽다.

걷기나 등산 등과 같은 운동이 좋지만 야외 운동이 쉽지 않은 겨울철에는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자전거타기 하는 운동이나 의자에 앉아 무릎을 굽혔다 펴기 등과 같은 간단한 운동을 체력에 맞게 지속적으로 하면 관절과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낙상 예방하기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럽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보행이 불편한 노인은 보행기나 지팡이 등을 사용한다.

-실내 외의 온도 차이가 심하거나 지속되는 과로 및 수면부족 등과 같은 낙상 원인이 되는 상황을 피한다.

-날씨가 춥더라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똑바로 보고 걷는다.

-눈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시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과 지팡이 등을 준비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와 근육을 강화한다.

-기온이 올라간 낮에 적당히 햇볕을 쬐면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주 넘어지는 노인은 보호 패드 등 적절한 보호장구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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