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구대구로병원 유방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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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구대구로병원 유방암센터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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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인을 위한 의료진 10인의 가슴사랑
국내 최고 유방암센터 다학제 진료팀

“41세 여성으로, 왼쪽 가슴에 5.7cm크기의 악성종양이 확진된 환자입니다. 종양이 커서 유방절제술을 시행해야하지만, 환자는 유방보존을 원합니다” 고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우상욱 교수가 말문을 열었다. “유방보존을 위해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종양을 줄인 후 유방보존술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맞은편의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가 답한다. 이제 함께 모인 10여명의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에 대해 하나 둘 의견을 내기시작하고, 곧 이어 활발한 토론과 함께 치료방법의 가닥이 잡힌다. 이제 환자와 보호자가 참석하고 치료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10여명의 교수가 단 한명의 환자를 위해 고민하고 설명하는 곳, 바로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 다학제진료가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다학제 진료란?
다학제진료란 질병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 환자의 사례를 함께 모여 토론하고,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나가는 진료방식을 의미한다. 여러 진료과가 원활하게 협력하여 치료한다는 협진을 뛰어넘어, 관련 의료진 모두가 한 환자의 담당 의료진으로서 치료를 책임져나가는 온전한 환자중심의 진료방법이다.

유방암 환자 한명에 교수 10여명 함께 설명하고 치료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센터 다학제진료는 모두 교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진행한다. 유방내분비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교수들이 매주 금요일 모여 그 주에 병원을 찾은 모든 새로운 유방암환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토하고, 치료법을 모의한다. 암 치료에는 여러 진료과의 통합적인 의견조율과 치료법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만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일련의 치료과정들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이다. 특히,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환자치료에 대한 합의가 끝나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교수들이 동시에 모여 설명한다. 궁금한 점은 그 자리에게 누구에게나 질문할 수 있다. 진정한 환자 중심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림프부종 전문 교수 합류, 합병증의 조기발견 치료까지 책임
최근 유방암 다학제 진료팀에 림프부종 전문 재활의학과 윤준식, 원선재 교수가 합류했다. 유방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를 검토해 부종여부를 판단하고 환자가 부종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초기단계부터 치료를 시작하고 있는 것. 유방암 수술을 받으며 가슴부위의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팔에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림프부종은 초기단계에는 일반인이 부종 및 관련 증상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팔 둘레 측정과 숙련된 전문가의 관찰을 통해 일찍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집중관리, 전문 물리치료사의 마사지 치료 등을 통해 수술 후 합병증까지 책임지고 있다.

유방암 환우위한 공연과 강좌 실시
유방암센터는 지난 11월 초 병원 근처의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을 빌어 ‘유방암환우를 위한 건강강좌와 오페라 공연’을 개최했다. 담당 교수들이 사회를 보고,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와 재활의학과 원선재 교수의 유방암 수술 후의 과정인 ‘항암치료와 림프부종’ 관련된 강의가 이루어진 후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오페라 공연이 이루어졌다. 유방암 환우와 가족들에겐 모처럼 모여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자, 교수에게 직접 자세한 강의도 듣고, 나아가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셈. 앞으로 유방암센터는 유방암의 조기발견과 치료,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환우들 간의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우회를 활성화해 유방암 수술 후에도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환자와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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