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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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연구센터
  • 박현 기자
  • 승인 2010.1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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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아바타'가 현실로
BT·IT의학 융합으로 미래의학기술 앞 당긴다

인간유전체 사업의 성공과 바이오칩, 차세대 시퀀싱 기술의 획기적 발달 등으로 의학과 질병에 대한 이해의 근본적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의학과 정보기술의 융합은 온라인 기반의 개인화된 건강정보 서비스 시대를 열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유비쿼터스 헬스시대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출범한 '시스템 정보의학 국가핵심연구센터'에서는 '헬스아바타(Health Avatar)'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계획은 생명과학, 정보과학, 의학의 기술융합을 통해 미래맞춤-예측의학 시대에 필요한 개인화된 ‘디지털 의료분신’을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 처럼 가상공간에 자신의 디지털 의료분신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질병예방, 건강증진 및 의생명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소장 김주한)' 개소식이 12월3일 서울대 이승종 부총장과 임정기 의대학장 및 카이스트 주대준 부총장과 장재석 산학협력단장, 이용훈 공과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서울의대와 카이스트는 2014년 개교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융합캠퍼스의 공동설립을 통해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주한 소장(서울대병원 교수)은 개소식에서 생명공학인 BT, 정보기술인 IT 그리고 의학에 세 가지 학문분야를 융합해 미래 맞춤-예측 의학 시대를 열기 위한 개개인의 '디지털 의료분신'을 구축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소장은 “미래에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자신이 잠들거나 일에 몰두한 시간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유전자, 단백질을 비롯한 분자 수준에서, 세포, 조직, 장기 및 개체에 이르는 생명공학적 정보의 체계적 재구성과 의료기록을 포함한 임상의학 제 정보의 통합을 통해서 구체화되며 의사, 간호사, 평가자, 관리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아바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개발환경으로서의 '헬스아바타 플랫폼'을 통해 실현될 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아바타'에서 처럼 향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이 '헬스아바타'는 개인의 유전적, 생물학적, 의학적 소인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재구성되어, BT-IT-의학의 진정한 결합체로 탄생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유전체정보학 기술을 접합해 진단, 평가, 건강관리 등을 수행하는 즉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다양한 아바타 들이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전산학적으로는 분산형 에이전트 기술이 접목됩니다. 또한 이들을 위한 정보학적 하부구조인 '헬스아바타 플랫폼'을 구축해 말씀드린 다양한 디지털 분신들이 플랫폼에 플러그인 되어,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나의 아바타가 나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국제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대 의대 및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진이 팀을 이루고 있다. 서울의대는 2009년 정보의학실(Div. of Biomedical Informatics)을 신설했고 2010년에는 대학원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센터의 지정으로 카이스트 또한 2011년에 (가칭)생명의료정보학 대학원 과정을 설립할 예정이다. 양교 프로그램은 학점교류 및 공동-복수학위 수여 등도 추진해 본격적인 BT-IT-의학 융합인재 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주한 소장은 “이처럼 강력한 연구진의 융합이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김주한 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정신과를 전공한 전문의로서 미국 MIT에서 공학 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칠드런즈병원에서 생명의료정보학 조교수를 역임한 대표적 융합인재다.

의학영상분석 소프트웨어조차 없던 90년대 초 직접 코드를 작성, MRI 뇌영상 분석방법론을 개발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그가 1995년 정신과 진료기록체계를 전산화했던 PsyBase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제 사용된 '국내최초의 EMR'로 평가받는다.

2001년 모교인 서울의대로 부임해 의과대학 교과과정에 의료정보학 교과목을 신설하고 생명정보학 강좌를 도입했다. 정보의학실 초대실장과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의 초대 전공주임교수로 재직중이며 2011년 1월 아태지역 바이오정보의학 국제학술대회의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개소식과 함께 열린 정보의학 심포지엄에서는 △SNOMED-CT의 임상적 활용과 발전방향(서울대 간호대 박현애 교수) △국가의과학지식정보센터 추진 현황 및 활성화 방안(국립보건원 박현영 과장) △세브란스병원의 임상정보의 의미론적 일관성 확보와 관리체계(연세의대 김용욱 교수)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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