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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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탈퇴
  • 박현
  • 승인 2005.04.0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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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교섭 새로운 변수로 등장
그동안 조건부 탈퇴 입장을 보였던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보건의료노조 탈퇴를 공식 선언해 올해 산별교섭에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대병원지부는 비통한 심정으로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서울대병원지부 노동조합으로 조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의 이번 탈퇴는 지난해 산별합의안 10장 2조 폐기 주장으로 불거진 가운데 최근 김애란 前지부장 제명에 이은 산별협약 우선적용이라는 상위노조의 결정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해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합의는 노동운동 전체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보건의료노조는 10장 2조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다수의 힘으로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어 "서울대 치과병원 법인 분리로 조합가입 범위를 치과병원까지 확대하는 서울대병원지부 운영규정 개정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더욱이 조합원 89.9%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정한 조건부 탈퇴를 철회하면 치과병원 운영규정을 승인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며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보건의료노조 탈퇴는 기업별 노동조합으로 회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중소병원의 미조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연대투쟁으로 진정한 산별노조 건설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이번 탈퇴선언이 타 병원과 올해 산별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병원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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