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小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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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小병원
  • 박현
  • 승인 2004.09.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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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힘이 약한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을 이겼을 때 박수갈채를 보낸다. 강자보다는 약자를 응원하는 것은 어쩜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은 노력과 땀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작지만 강한 병원이 되기 위해선 특화나 전문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재벌병원이 등장한지 오래이며 머지않아 막대한 자본력과 첨단시설로 중무장한 외국계 병원들이 국내에 들어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면에서 취약한 중소병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로 요즘 유행하는 선택과 집중을 들 수 있다.

백화점식 경영 보다는 특화나 전문화를 통해서 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이 분야만큼은 대학병원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핵심분야를 선택해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중소병원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리적 여건을 잘 고려해서 전국구 병원 보다는 지역구 병원을 우선 지향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에게 먼저 사랑 받고 인정받을 때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할 때 언제라도 믿고 찾을 수 있는 편안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셋째, 철저한 인력관리가 중요하다.

철저한 인력관리를 통해서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소병원들의 경우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일을 좀 할만하면 큰 병원에서 빼 가는 수가 있다.

중소병원의 경우 의사 한 명이 빠져나갈 경우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 다른 의사를 구하기까지 환자진료에 있어서 공백상태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의사는 물론 일반직원들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단순히 사람을 잡아 두기 위해서 월급을 몇 푼 더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인간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넷째, 친절로 승부한다.

중소병원들은 많지 않은 직원들의 교육을 통해 친절서비스로 무장해야 한다. 친절서비스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 직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친절서비스로 대할 때 중소병원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현(朴玄)은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88년부터 병원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영화배우, WPGA(세계프로골프협회) 티칭프로 등 이색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저서로는 △의사도 모르는 재미있는 병원이야기 △병원이 아프면 어디로 가지? △좋은 병원, 전문 클리닉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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