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이종욱 교수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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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이종욱 교수 정년퇴임
  • 박현
  • 승인 2004.09.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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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 물러나야 하는 아쉬움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직 건강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있는데 제도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정년퇴임이라는 말 대신에 정년맞이라는 표현을 했으면 합니다.”

지난달 말로 정년퇴임을 한 서울의대 비뇨기과 이종욱 교수(전 의대학장)는 정년에 대한 아쉬움을 이 같이 표현하면서 한편으로는 조직에는 신진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러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981년에 서울의대에 부임한 이후 교수로서 마음껏 일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며 그동안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얻었으며 배출된 제자들이 타 병원과 개원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학교육평가원장과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장 등을 맞고 있는 이 교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계획을 세워 정책개발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는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건강과 교육문제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의료계가 이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나라는 현재 의료의 질과 평준화 두 가지 가운데 평준화를 선택했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범위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비뇨기과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며 서울의대 비뇨기과학교실이 의료계의 중심을 잡아 올바른 방향제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료계에서 달변가로 통하는 이종욱 교수는 1939년생으로 △서울고(57년) △서울의대(63년) △미국 뉴욕 Mt. Sinai 의대 조교수(73~81년) △비뇨기과학회 이사장(94~96년) △서울의대 학장(00~04년) △서울의대 비뇨기과 교수(81~04년) △의학교육평가원장(03년~現) 등을 역임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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