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 2건 검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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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 2건 검사중
  • 윤종원
  • 승인 2004.09.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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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2개주에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 2건이 새로 발견됐다고 태국 질병통제본부가 밝혔다.

11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본부의 캄누언 웅추삭 역학(疫學)국장은 북부 람팡주와 중부 롭 부리주에서 조류독감 의심 사례 2건이 추가 발견돼 진성 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프라친 부리주 카빈 부리군(郡)에서 지난 8일 투계(鬪鷄)용 닭을 기르던 18세 소년이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돼 숨졌다. 태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조류독감 재발 이후 처음이며 이로써 작년 말이후 조류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람은 9명으로 불어났다.

세계보건기구(WTO)는 태국 정부가 투계(鬪鷄)용 닭 등 가금류 이동 상황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해 조류독감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WHO는 프라친 부리주(州)에서 18세 소년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사망한 것과 관련, 조류독감의 인체 전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계용 닭 감염 방지를 위한 감시 체제를 강화토록 태국 정부에 촉구했다.

쿠마라 라이 WHO 태국 주재관 쿠마라 라이 박사는 투계용 닭을 기르던 18세 소년이 지난 8일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은 태국 정부의 조류독감 방역 조치가 아직 미흡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라이 박사는 H5N1 바이러스가 아직 박멸되지 않고 있어 인체 전염 가능성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독감을 단기간에 뿌리뽑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국 농업부가 특히 투계용 닭과 가금류 사이의 조류독감 발생을 막기 위해 `바이오 보안"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엄격한 규제를 전제로 백신 사용을 살(殺)처분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보건부는 투계용 닭 소유주 등 `위험 집단"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이들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라이 박사는 말했다.

한편 탁신 치나왓 총리는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투계용 닭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백신 사용을 허용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탁신 총리는 국제수역기구(OIE)도 투계용 닭의 경우 육계용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 사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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