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항 이사장, 쉼없는 사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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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항 이사장, 쉼없는 사회봉사
  • 김완배
  • 승인 2005.03.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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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학교, 병원과 로타리클럽활동 공로로 명예박사 수여
경기도 의왕시 계요병원 이규항 이사장은 자신의 꿈이었던 전원지역에 멋진 정신병원을 세우는 것과 사회 리더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동시에 이뤄낸 의료인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古稀를 맞은 날, 자신이 평생을 바쳐 가꿔온 계요병원이 어느덧 30돌을 맞아 의왕시가 자랑하는 종합병원으로 거듭난데 이어 지난 2월22일에는 안양의 유일한 종합대학교인 안양대학교(총장 김승태)로부터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지난 1948년 숙명여고 교사였던 김영실 박사가 설립한 안양대학교는 학교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면서 교수회의 추천을 거쳐 수상자 후보로 올라온 이 이사장과 신중대 안양시장을 명예박사 첫 수혜자로 결정하고 이날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이 이사장이 자신의 아호를 딴 계요병원을 세울 구상을 한 것은 미국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시 외곽 전원지역에 그림같이 예쁜 정신병원들이 들어선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 돌아와 미국 스타일의 정신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의왕 청계산 끝자락에 그린벨트 지역이지만, 2만평을 매입하고 우여곡절 끝에 500평에 대한 개간 허가를 받아 1974년 안양정신과의원을 세웠다.

계요병원은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증축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85년에는 계요의료법인으로 출연한데 이어 1990년에는 수련병원으로까지 지정받아 명실상부한 의왕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모자병원관계없이 단독으로 수련병원 지정을 받은 것은 당시로선 드믄일로, 경영뿐만 아니라 뛰어난 교육기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요즘은 3년전에 문을 연 200병상 규모의 노인병원을 자리잡게 하느라 바쁘다.

이 이사장은 의과대학 졸업 당시 인기 진료과를 제쳐놓고 정신과를 선택했다. 당시 정신과 지망자가 20여명에 불과해 본의아니게 요즘 정신과분야에서 최고원로가 됐다. 대한병원협회에서도 김윤광 성애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 원로가 돼 있다. 앞뒤 안돌아보고 뛰다보니 벌써 의료계에서 최고원로가 된 것이다.

이 이사장이 안양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계요병원을 잘 운영하고 지역사회에 의료봉사를 해와서만이 아니다. 안양지역의 유일한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한 공로가 더 높게 평가받았다.

이 이사장은 안양정신과의원 문을 연 다음해인 1975년 국제로타리클럽에 가입, 1978년 동안양로타리클럽 창립을 주도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후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며 경기도 대표총재까지 지냈다.

이 이사장은 로타리클럽 활동을 통해 안양지역 불우이웃돕기운동은 물론 영세민자녀 장학사업, 독거노인돕기, 비행청소년 선도, 환경정화운동까지 사회봉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 특히 푼푼히 기금을 모아 50만 달러라는 거액을 만들어 로타리장학재단에 희사한 것이 높게 평가돼 이번에 명예박사 학위까지 받게된 것.

‘아름다운 리더의 본보기’. 안양대학교는 이 이사장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하면서 이 이사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명령하기 보다는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두려움보다는 존경의 대상이, 소유하기보다는 공유를,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기때문 이란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초 자신이 古稀를 맞은 날 계요병원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가지면서 소리없이 행사를 치루려했으나 1천여명이 넘는 하객들이 몰려와 본의아니게 성대한 행사를 치러야 했다.

“서로 돕고 공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사장의 명예박사 학위 취득 소식을 의료계에 전하기 위해 이 이사장을 찾은 기자에게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깊은 주름에서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고 살아온 세월의 깊이가 느껴졌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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