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불법 낙태수술 비용 연간 1천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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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불법 낙태수술 비용 연간 1천만 달러
  • 윤종원
  • 승인 2005.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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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불법 낙태수술을 위해 연간 1천만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여 개의 여성단체들로 이루어진 여성건강네트워크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낙태수술과 관련된 국가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낙태수술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취지를 담은 건의서를 입법ㆍ사법ㆍ행정 3부에 제출했다.

여성건강네트워크는 또 지난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불법으로 낙태수술을 받았거나 자발적으로 유산을 한 뒤 공공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법 낙태수술이 산모의 사망원인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산모 사망자 6천301명 가운데 불법 낙태수술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한 경우가 8.5%인 538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낙태수술 관련 사망자 가운데는 15세 이하 소녀 산모가 14%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여성건강네트워크는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전국적으로 연간 23만8천여 건의 불법 낙태수술이 행해지고 있으며, 수술비용은 1건당 42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할 때 연간 1천만 달러가 지출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수치가 공식적인 통계에 따른 것이며 개인적으로 낙태수술을 받는 경우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 불법적으로 낙태수술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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