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염, 단백질 변이 되면 간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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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염, 단백질 변이 되면 간암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4.09.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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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혈액 또는 간의 표면 단백질 Pre-S2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대만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위생연구원과 대만 청궁(成功)대학 병원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Pre-S2의 돌연변이로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10년내 간암으로 악화될 확률이 56%에 달했다.

특히 간염 환자의 e항원(전염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 양성이든 음성이든 Pre-S2가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면 일반 간염환자에 비해 암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표면 단백질은 인체 면역체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킨후 세포질 내세망(ER)에 쌓여 압력을 가중시키게 되며 이에 따라 DNA가 산화로 손상되면서 암으로 발전한다는 것.

이러한 Pre-S2 돌연변이는 간염 보균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200명의 B형 간염 보균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중 Pre-S2 돌연변이를 보유한 25명중 14명이 간암으로 발전한 반면 Pre-S2 돌연변이를 보유하지 않은 나머지 175명의 간암 발병률은 2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가위생연구원 임상연구팀 쑤이런(蘇益仁) 주임은 "Pre-S2 돌연변이의 보유 비율은 B형 간염 보균자의 나이와 정비례 된다"면서 "20~29세의 보균자 중 Pre-S2 돌연변이 보유 비율은 3~5%이나 50~59세는 45%, 60~70세는 64%에 달한다"고 밝혔다.

쑤 주임은 "앞으로 3년간 2천명의 B형 간염 케이스를 통해 Pre-S2 돌연변이의 발암기전을 연구한 후 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유전자" 등 유명 국제 의학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간암 연구에 일획을 긋는 큰 성과라고 대만 언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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