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 줄고 암환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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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 줄고 암환자 늘어났다
  • 정은주
  • 승인 2005.03.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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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04년 건보 진료비 9.6% 증가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체 22조3천559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으며, 요양기관별로는 병원과 치과병원, 약국의 진료비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건강보험 급여정책이 진료비 부담이 큰 질환에 대한 보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옮겨감에 따라 상병별 진료비도 감기는 줄어들고 암은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3일 과천 정부청사 브리핑실에서 2004년 건강보험 급여현황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암 등 진료비 부담이 큰 주요질환을 집중 타깃으로 정해 급여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재정균형이 유지되는 선에서 최대 1조 5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보험료가 2000년 18만7천432원에서 2004년 40만1천97원으로 2배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의약분업 이후 총진료비는 7-8%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와 예방·조기치료에 대한 국민 의식변화 등으로 인해 병·의원 이용횟수가 매년 늘어나 진료비의 자연증가로 인한 진료비 증가율도 높았다.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는 약국이 6조1천677억원으로 전체 27.6%를 차지했으며, 이어 의원이 27.3%, 종합전문요양기관 14.4%, 종합병원 14.0%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병원과 치과병원이 15%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약국과 한의원도 약 13% 가량 늘어났다. 이에 반해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의원, 치과의원, 한방병원 등은 평균치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비를 청구한 기관수는 종합병원과 한방병원이 각각 1.6%, 3.0% 감소했고, 병원과 치과병원, 치과의원, 한의원 등이 평균보다 많이 늘어났다.
상병별 진료현황 자료에선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반면 감기에 소요되는 재원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감기 외래에 소요된 비용은 총 2조1천550억원으로 암 입원에 소요된 비용 9천124억원의 2.3배로 집계돼 2003년도 2.6배보다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암에 대한 보장성 강화 정책 등으로 급여비가 증가한데다 경기악화 등으로 감기환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의 급격한 상승한 눈의 띄는 부분.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5조1천9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9%나 늘어났으며, 이는 2000년 2조2천893억원과 비교하면 123.2%가 증가한 것이다. 총진료비 중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2.9%로 2000년 17.4%에 비해 5.5%p 증가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등 생활습관 질환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비만으로 인한 질환이 29.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료비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에선 검사 및 수술비(진료행위료)가 36.6%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약제비·진찰비 등 기본진료료가 31.3%, 약품비가 28.42%, 재료대가 3.68%로 집계됐다. 증가율에선 약품비가 13.8%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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