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아동에겐 폐 건강 평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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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아동에겐 폐 건강 평생 부담
  • 윤종원
  • 승인 2004.09.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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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더러운 공기에 일상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肺) 발달에 악영향을 줘 호흡능력이 영구히 감소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임스 고더먼 교수 등 남가주대(USC) 의과대 연구팀은 9일자로 발행된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폐는 광범위한 질병, 일부는 조기사망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롱비치 등 캘리포니아 남부 12개 지역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1천759명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8년 동안 폐 발달 및 건강상태를 관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더러운 공기를 마시며 자란 어린이들은 대기오염이 덜한 곳에 비해 약한 폐를갖고 성장할 가능성이 거의 5배에 달해, 아이들 곁에서 담배를 피운 부모를 둔 경우 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가로막혀 스모그가 짙은 샌 버나디노 카운티 업랜드의 경우 조사대상 어린이 10명 가운데 거의 1명 꼴로 "임상적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호흡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염상태가 중간 정도인 롱비치도 약 6%, 대기상 태가 비교적 양호한 롬폭은 2% 수준이었다.

고더먼 교수팀은 성장기 폐 건강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문제로는 전형적으로 디젤 배기가스, 도로 분진, 대규모 농장에서 발생하는 동물분뇨 등이라고 말하면서 종전까지 주범으로 지목돼왔던 오존은 어린이들의 폐 건강 저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여성들은 만 18세면 폐 성장이 완성되고 남자도 그 시기면 거의 자라게 돼 스모그로 인해 성장기에 폐를 상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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