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이 이달부터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품 위탁공동구매를 시작했다.

경북대학교병원(원장 전수한)이 최근 내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월부터 위탁공동구매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초 위탁공동구매 전문 회사인 ㈜이지메디컴과 계약을 체결하고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왔으며 3월 병원 구매 물품부터 위탁공동구매를 시행키로 했다.

위탁공동구매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활용해 타 대학병원과의 물량통합으로 구매비용을 줄이고 구매업무를 위탁함으로써 인건비 절감 및 업무효율화를 꾀하는 방식으로 2001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이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2002년 전자상거래시스템의 계약기능을 일부 도입해 활용해 왔으나 병원의 핵심역량 집중과 비용절감, 구매의 신뢰성 및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탁공동구매를 시행케 됐다는 설명이다.

경북대병원의 위탁공동구매 대행사로 선정된 ㈜이지메디컴(대표 최재훈)은 지난 12월 한국e비즈니스 대상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회사로 2004년 4천억원의 구매를 수행한 대표적인 의료전문 전자상거래회사다.

2001년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에 대한 전문 구매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경북대병원은 3월 시행을 위해 2월 말 병원 강당에서 500여 공급사를 대상으로 위탁공동구매 절차 및 시스템 시연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