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국 성인 남성 정자 맥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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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국 성인 남성 정자 맥 빠지고 있다
  • 최관식
  • 승인 2005.03.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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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국 성인 남성의 정자에 맥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독성연구원은 2004년도 내분비계 장애물질 평가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남성의 정자수와 비뇨기계 질환 관련 연구"(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한상원 교수)를 통해 환경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뇨생식계 중 정자수, 운동성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 정자 운동성이 국제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상원 교수팀은 연구에 동의한 대상자 194명의 건강한 한국 성인(평균 나이 265.8개월=22.1세)에 대한 정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 정자 수는 9천441만마리/1㎖, 평균 운동성은 49.53%였다고 밝혔다.

이를 WHO(세계보건기구)의 정상기준(정자 수 2천만마리/1ml, 운동성 50% 이상)으로 평가했을 때 정자 수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4명, 정자 운동성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85명으로 2002년 연구 결과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다년간 연구의 초기 단계와 그 이후 연구 방법의 정확성 차이를 감안할 때 단언적으로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할 수는 없으나 WHO의 기준에 비해 정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과 연계해 10년 이상의 다년간 분석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하며, 이와 관련된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이들과의 연관성 연구가 요구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비뇨기계 발생장애로 추정되는 대표적 질환인 요도하열, 정계정맥류, 정류고환, 고환암 등의 질환에 대해 진료현황 및 전국적인 추이를 분석할 때 90년대 후반기부터 전체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

환자 내원 시 설문조사 결과 정류고환(Cryptorchidism), 요도하열(Hypospadias)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역적, 직업적, 가계도 및 가족력 상에 특정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노출가능성은 정류고환에 있어 단변량 분석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지역적 노출과 아버지의 유제품 선호도, 아버지의 흡연여부와 흡연량, 그리고 어머니의 유산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변량 분석에서는 통계학적 유의성이 없었다.

요도하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의심되는 인자로는 임신 전과 임신 중 부모의 지역적 노출, 어머니의 전반적인 약물복용 등이 있었다. 그러나 다변량 분석에서 아버지의 흡연 여부와 가족 중 암 발생을 제외하고는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었다.

정류고환과 요도하열을 함께 가진 환자군의 경우 아버지의 직업적 노출, 부모의 육류 선호도, 어머니의 경구피임약 복용 여부, 유산 방지제 복용 여부 등은 통계학적인 유의성은 없었으나 영향을 주는 인자로 의심됐다.

비뇨생식기계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모의 임신 전과 임신 중의 지역적 노출과 어머니의 약물복용이 요도하열과 정류고환으로 대표되는 선천성 생식기 기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에 대한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집중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작용기전을 연구하기 위한 동물실험에서 다이옥신을 투여한 쥐의 차산자에서 몸길이의 감소 및 전립선, 고환 등 비뇨기계 장기의 무게감소를 확인했으며 세포전달체계에 대한 연구에서 고환조직의 성장을 억제, 세포사멸을 증가시키는 인자가 증가했고 정낭의 경우 세포성장을 증가시키는 인자의 감소, 전립선의 경우에는 세포사멸을 증가시키는 인자의 증가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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