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야생동물 대량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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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야생동물 대량멸종 위기
  • 윤종원
  • 승인 2005.02.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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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표범, 물개, 북극곰 등 제한된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2일 주장했다.

영국 엑서터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온난화 대책회의에 참석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스티브 슈나이더 교수는 야생동물은 대기의 온도가 섭씨 0.7도 올라갈 때 반응을 시작한다면서 이미 지난 100년간 이런 온도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이 이미 대응을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종의 야생동물들이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기후변화에 동물들은 서식지를 옮기는 방법으로 적응을 시도하지만 북극이나 고산지대 등 이미 벼랑 끝으로 내몰린 야생동물은 더 이상의 새로운 서식지를 찾지 못해 멸종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

슈나이더 교수는 "표범이나 개구리 등 일부 동물들은 서식지를 옮기려해도 인간 거주지에 가로막혀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는 일부 종의 완전한 멸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빌 헤어 박사도 "기후변화로 취약한 생태계가 붕괴하고 있으며 야생동물들은 서식지와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틴달 센터의 레이첼 워런 박사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올라가면 나비와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새들이 생존에 압박을 받게 되며 2도가 올라가면 물고기, 개구리, 거위, 표범, 물개, 북극 곰 등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면 빙하 해빙에 따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류는 미증유의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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