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맞춤아기 출산 공식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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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맞춤아기 출산 공식 허용
  • 윤종원
  • 승인 2004.09.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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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의료감독기구인 인간수정태생국(HFEA)이 최근 희귀 빈혈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부부에게 `맞춤아기"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북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조와 줄리 플레처 부부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희귀빈혈을 앓고 있는 아들 조슈아(2)의 치료를 위해 조직이 일치하는 동생을 선택해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조슈아는 `다이아몬드 블랙팬 빈혈"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나, 부모와 5살 난 형 애덤은 물론 주변 친지들 사이에서 조직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지 못해 고통받아 왔다.

플레처 부부는 시험관수정(IVF)를 통해 10여 개의 배아를 만든 뒤 5일 후 세포검사를 실시해 조슈아와 조직이 일치하는 배아를 선택적으로 착상시켜 동생을 낳을 예정이다.

HFEA가 올들어 배아 세포 유형 검사에 관한 규정을 완화한 이래 처음으로 플레처 부부에게 맞춤아기 시술을 허가함에 따라 유사한 상황에 처한 부모들의 맞춤아기 시술 신청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언론은 최소한 10쌍 이상의 부모가 맞춤아기 시술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레처 부부는 HEFA의 허가가 떨어진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다려왔던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치명적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을 구할 수 있게 돼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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