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최초 생체 췌장 부분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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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상 최초 생체 췌장 부분이식
  • 윤종원
  • 승인 2005.01.21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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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췌장 일부를 떼어낸 뒤 이로부터 인슐린을 만드는 도(島)세포를 채취해 당뇨병 환자에 이식하는 수술이 사상 처음으로 19일 일본 교토(京都)대학병원에서 시술됐다.

이 병원의 병원장이자 외과과장인 다나카 고이치 박사는 살아있는 50대의 어머니로부터 췌장의 절반을 떼어내 이로부터 도세포를 채취해 카테터(도관)를 통해 20대 딸의 간(肝)에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다나카 박사는 췌장적출과 도세포이식수술은 모두 성공적이었으며 공여자와 환자 모두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을 집도한 마쓰모토 신이치 박사는 적출된 췌장조직에서 "깨끗한 도세포를 성공적으로 분리해 냈기 때문에 이를 이식받은 당뇨병 환자는 앞으로 인슐린 주사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살 때 만성 췌장염이 발생, 15살에 이르러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이 중단되면서 당뇨병 환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인슐린 주사로 지탱해 왔다.

췌장 일부를 떼어 준 환자의 어머니는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췌장은 70%를 떼어내도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췌장 공여자가 당뇨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일부를 떼어내도 재생되는 간과 달리 췌장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교토 대학병원 윤리위원회는 2003년 10월 환자와 가까운 친척이고 당뇨병이 없는 경우 살아있는 사람의 췌장 도세포를 이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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