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아까지 인신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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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아까지 인신매매
  • 윤종원
  • 승인 2004.09.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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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태아까지 조직적으로 사고 팔 정도로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국 `아동인권보호센터"와 `태국 연구기금"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인신매매 규모는 매년 2천억∼3천억 바트(1바트는 30원꼴)에 이르고 태아를 미리 사고 파는 사례도 있다고 일간 네이션지가 5일 보도했다.

삽파싯 쿰프라판 `아동인권보호센터" 소장은 인신매매범들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온 여성들로부터 태아를 조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삽파싯 소장은 "미얀마인 임신부를 말레이시아에 보내 아이를 낳게 한 다음 아이는 인신매매범이 데려가고 엄마는 미얀마로 되돌려보내지는 식"으로 태아 `입도선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태국이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주요 인신매매 경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신매매업의 성격이 `매매범-희생자"에서 `사업 동반자" 관계로 변모했다며 "이때문에 `희생자"의 협조를 구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태국 `아동인권보호센터"는 `디지털 범죄" 수사체제를 구축해 사기와 돈세탁, 불법투자 등 관련 범죄를 단속함으로써 인신매매범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인신매매범들이 월급보다 큰 돈을 정부 관리들에게 건네 줘 인신매매 사례를 묵인케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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