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피 미국 여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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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기피 미국 여성 증가
  • 윤종원
  • 승인 2005.01.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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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요즘들어 10대들의 무분별한 성생활을 통한 임신가능성이 줄어든 반면 피임을 하지 않는 성인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피임현황에 대한 심층분석을 한 결과 조사 시점 3개월간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섹스를 한 여성이 95년 5.2%에서 2002년에는 7.4%로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가임 연령(15∼44세) 여성의 11%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을 뜻한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 연구원들은 "이같은 수치 증가는 통계적으로 의미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특히 이런 통계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 가운데 460만명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학 존 샌텔리 교수(인구와 가족건강학 전공)는 "2%포인트 증가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10대들에 대한 피임기구 사용 권장 방침은 성공했지만 21세 이상에 대해서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한 찬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내 종교단체에서는 "임신은 질병이 아니다. 이것은 여성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라며 "여성들이 피임의 부작용 때문에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남성들도 콘돔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프리 젠슨 오리건대학 여성건강연구소장은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 상당수는 피임기구 구입 비용이 부담이 된다"며 "정부 입장에서 피임에 1달러를 투자하면 원치않는 임신으로 인한 의료보험료 지출을 3달러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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