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협상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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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협상 극적 타결
  • 박현
  • 승인 2007.10.1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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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정률 3%와 기본급 1만5천원 인상키로
수평선을 달리며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장기간 계속될 것 같던 서울대병원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대병원 노사 양측은 10월10일 파업을 시작한지 6일만인 15일 "2007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가조인식은 15일 저녁 8시 어린이병원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합의내용은 임금의 경우 정률 3%(기본급), 정액 1만5천원, 교통보조비 2만원, 가계보조비(4급 이하) 3천~5천원 인상 등이다.

인력충원에 있어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 2008년 중에 정규직으로 30명을 충원하기로 했으며 비정규직과 관련해선 2007년 5월31일 현재 2년 이상 근속자의 정규직 전환(이사회 등의 승인 후 일정 절차를 거쳐 전환), 2년 미만자에 대해선 합리적인 사유 이외에 계약을 종료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고용안정과 관련해선 연봉제, 성과급제, 임금피크제, 팀제에 대한 계획수립 시 2개월 전까지 노조에 통보 후 협의하고 이와 관련해 재직 중인 직원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통합물류와 관련해선 외주용역 도입 시 2개월 전까지 조합에 통보 후 협의, 정보전산화로 얻어진 자료를 직원의 인사, 임금, 고용 등에 연계할 경우 조합과 협의키로 하고 현재 설치 중인 CCTV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기타 산후 1년 미만 산부에 대해선 야간근무를 금지하고 건강관리실을 올해 안에 본원에 설치키로 했으며 수유실도 올해 안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식조인은 가조인식 이후, 노조에서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타결된 내용에 대한 승인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후 최종 확정된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 10일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노사문제로 환자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성 원장은 또 “서울대병원은 필수공익사업장임에도 노조는 인사 및 경영권, 정부 정책사항 등 병원에서 수용이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병원은 환자 여러분의 진료권 보장과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조와 대화를 통한 타협점 모색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이번 타결과 관련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를 하루 앞두고 개원기념일(15일)인 휴일에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서로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풀이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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