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논쟁 비켜갈 줄기세포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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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 논쟁 비켜갈 줄기세포 기술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4.1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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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배아 만들거나 죽이지 않고 대량 확보 가능
인간 배아를 만들거나 죽이지 않고 의학적으로 유망한 줄기세포들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기술이 개발돼 생명윤리 논쟁을 비켜 갈 수도 있게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위원회는 3일 이 두 가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열렬히 환영했으며 여러 위원들은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있는 이 기술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생명윤리 문제의 딜레마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생명윤리위원회의 리언 카스위원장은 "만일 이것이 과학적으로 잘 풀려 나간다면 그것은 주요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정치적 교착상태를 타개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가지 기술 가운데 하나는 과학자들이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 만드는 배아에서 이용 가능한 세포들을 얻는 것이다. 이 배아는 이미 발육을 정지하고 기능적으로 사망한 배아이기 때문에 생명파괴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여기서 얻어지는 세포들은 줄기세포로 자랄 수 있다.

이 신문은 이런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얻는 것은 마치 뇌사상태의 환자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장기를 제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두번째 기술은 과학자들이 "핵 이전(nuclear transfer)"으로 불리는 복제과정을 고의로 방해함으로써 세포들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얻는 일단의 세포군은 배아가 아니며 아직 전단계 줄기세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배아가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명윤리 논쟁을 비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 기술에서는 배아가 이미 죽었으며 두번째 기술에서는 배아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얻는 기존의 방법들은 생육할 수 있는 배아의 파괴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반대자들이 비윤리적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새 기술은 최소한 2년 간 개발돼오던 것으로 최근에야 광범위하게 알려지게 됐다. 이 기술들은 인간세포로 시험하기 전에 동물을 이용해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카스 위원장은 이 기술들은 "과학 진보의 지지자들과 초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의 옹호자들이 그들 중 누구도 자기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함께 전진하도록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릴랜드주 로욜라대학 정치학교수인 다이애나 쇼브 위원은 "과학의 진보가 도덕적 딜레마를 해결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진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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