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가까운 별과 소행성 교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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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가까운 별과 소행성 교환 가능성
  • 윤종원
  • 승인 2004.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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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40억 년 전 가까운 행성계와 소행성 수천개 또는 수백만 개를 맞바꿔 현 태양계에 이런 소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명왕성보다 훨씬 밖에서 발견된 소행성(planetoid) "세드나(Sedna)"처럼 이상한 공전궤도를 가진 천체들에 관한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스콧 J. 케니언 박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세드나는 다른 행성계 중앙에 있던 별의 중력에 의해 정상궤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과정에서 태양과 인접한 별은 각각 행성계 외곽에 있는 소행성들을 서로 맞바꾸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문학자들은 그러나 세드나가 외계 행성계에서 왔을 가능성을 1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에 진입한 외계 행성이 발견되고 연구된다면 태양과 태양계가 형성된 초기 상황에 대한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드나는 지난해 11월 14일 발견된 소행성으로 에스키모족 바다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지름이 1천180∼2천360㎞로 명왕성의 4분의3 정도이다.

세드나는 태양에서 112억㎞(지구-태양거리의 약 75배) 떨어진 곳에서 긴 타원궤도를 따라 태양을 1만500년에 한바퀴 회전하며 다른 행성들의 공전궤도면에서 약간 기울어진 공전궤도를 가지고 있다.

케니언 박사팀은 세드나가 태양에서 약 240억㎞ 떨어진 별과 그에 딸린 행성계에 의해 현재의 위치로 밀려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사우스웨스턴연구소의 해럴드 F. 레비슨 박사팀은 케니언 박사 설명대로라면 태양계에 훨씬 많은 외계 소행성이 있어야 한다며 세드나는 1천200억㎞ 떨어진 별에 의해 서서히 태양계로 밀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태양계 안에 외계 소행성이 있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전궤도는 다른 태양계 행성들의 공전궤도와는 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2000년 해왕성 밖에서 발견된 소행성으로 세드나의 절반 크기이고 공전궤도면이 다른 행성 공전궤도에서 20% 기울어있는 "2000CR105"를 가장 유력한 외계 소행성 후보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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