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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인비(天高人肥), 비만의 계절 가을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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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인비(天高人肥), 비만의 계절 가을 벗어나기
  • 박현
  • 승인 2004.08.31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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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동하기 최적의 온도 습도로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은 계절
뚱뚱한 사람들에게 가을은 "잔인한 계절"이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의 사람들에게 끝없는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높고 청명한 가을하늘은 그저 잔인할 따름이다.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사람이 살찌는 계절이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1999년 미국 조지아 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봄보다 가을에 하루 222칼로리를 더 섭취하면서도 더 쉽게 허기짐을 느낀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여름과 비교해서 가을에는 칼로리의 소비가 급격히 저하된다.

섭취하는 칼로리는 늘면서 소비하는 칼로리가 줄어든다면 당연히 살이 찌기 마련이다. 여름에는 무더위로 에너지 소모가 높고 기초 대사율이 높아져 열량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여름에 흘리는 땀 자체는 에너지의 몸 밖 배출이다. 이러다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면 여름철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 표면에서 한껏 확장돼 있던 혈관이 서서히 수축한다. 이렇게 되면 열량소비가 줄고 기초 대사율이 낮아진다.

생리적학적 원인이외에도 주변 식생활 환경의 변화도 비만을 부른다.
한가위 명절에서부터 특히 가을에 많이 몰려있는 결혼식과 같은 각종 행사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가위 명절과 각종 잔치에서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 가족 친지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음식과 음주를 자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외국도 마찬가지이다. 추수감사절과 같은 연휴가 지나고 나면 몸무게가 평균 0.48Kg 증가하고 이렇게 증가한 체중이 몸에 누적되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사례가 있다. 성인의 1년 동안 증가하는 평균체중이 0.2∼0.8Kg인 사실을 감안한다면, 일년동안 증가하는 체중의 대부분이 가을철 명절, 연휴에 기인한다고 말해도 대과가 없다.

역설적으로 가을은 "비만의 계절"이지만 또한 "다이어트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만큼 다이어트에 좋은 계절도 없다. 여름철의 운동은 사람을 쉽게 피로감에 젖게 하고 따라서 다이어트에도 별 효과를 못 본다. 오히려 더운 날씨에 지나친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과도한 수분의 체외배출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땀과 함께 염분을 포함해서 몸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땡볕에서의 운동은 일사병의 위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운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습도 온도를 지닌 가을은 적당한 운동으로도 최대의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비만의 계절" 가을을 피해가기 위한 식생활 가이드

▲가을철 햇과일과 햇곡식을 자제하자.
한해에 추수한 햇곡식과 과일은 적당히 즐기자. 햇곡식과 햇과일은 당분과 과당이 높다. 과잉 섭취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섭취를 늘리자.
단백질은 좀 많이 먹어도 필요한 만큼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설된다. 게다가 면역력 증강에 좋아 가을 겨울철 감염질환에 저항력을 갖게 해준다
▲가을철에 많이 나는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자.
바지락 미역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필수 아미노산과 기타 조혈성분을 공급해주므로 건강에 좋다. 여성에게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야채는 양껏 섭취하자.
야채는 살 걱정 안하고 마음껏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칼로리는 적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좋고 변비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단 기름진 샐러드 드레싱은 가급적 피하고 야채 자체를 즐길 것.
▲이 밖에 버섯요리, 콩나물국, 보리차, 녹차는 양과 상관없이 즐겨도 된다.
특히 보리차는 입맛과 식욕을 떨어뜨려 한방에서는 다이어트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위와 같은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은 필수.
속보, 조깅 등 하루 4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운동을 하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운동이 끝난 후 공복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하게 음식을 먹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실망하지말고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비만 정도가 심한(BMI지수 25이상) 사람들은 위와 같은 노력과 함께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받으면 빠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 없는 식이요법 및 약물치료는 절대 금물. 전문의로부터 안전성이 인정된 전문치료제를 처방 받도록 하자.

현재 국내에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줌으로써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리덕틸"과 지방의 체내 흡수를 차단하는 "제니칼" 두 종류의 전문치료제가 있다.

"리덕틸"은 비교적 지방 섭취가 적은 동양인 체형에 적합한 비만치료제. 반면 매일같이 육식 및 지방 섭취가 많은 서양인 체질에는 "제니칼"이 효과적이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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